中 남부 제조업 벨트 인력부족 '심각'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중국 대졸자들이 구직난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반해 남부 대도시 일대의 제조·서비스업을 주요 사업으로 하는 기업들은 구인난에 허덕이고 있다.
중국 제조업, 서비스 산업이 집중돼 있는 양쯔강 하류 남안 양쯔강 삼각주와 주강 하류유역 주강 삼각주 지역이 인력부족으로 곤란을 겪고 있다고 29일 차이나데일리가 보도했다.
차이나데일리는 중국 남부지역의 인력부족에 대해 지역 물가가 치솟고 있는데 반해 임금 상승폭은 미미한 수준이어서 근로자들이 예전만큼 모이지 않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상하이 서비스업 종사자의 평균 월급은 1300위안(미화 197달러) 정도로 치솟는 지역 물가를 충당하기에는 턱 없이 부족하다. 상하이에서 일하고 있는 헤드헌터 장전닝 씨는 "돈을 덜 받더라도 생활 물가가 싼 농촌 지역에 머물려고 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근로자들이 남부지역으로 취업하는 것을 선호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올 봄부터 이상 징후를 보이기 시작한 남부지역의 인력부족으로 현재 서빙을 담당하는 서비스업계 인력은 20% 가량 부족한 상황이고 내년 2월 설 연휴 기간에는 인력 공백이 두 배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주강삼각주 지역의 인력부족은 기업들의 외형 확대에도 타격을 주고 있다. 광둥성의 한 인력업체는 "크리스마스와 설날이 있는 연말연시는 주강삼각주 지역이 제품 생산으로 분주해야 하지만 일부 기업은 일할 사람이 없어 주문을 받는 것을 포기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광동성 정부가 자체 조사한 결과 이 지역 인력은 약 90만명 이상이 부족한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광저우, 선전, 둥관촌 등 경제개발 구역의 부족한 인력은 55만명에 달했다. 광둥성 정부는 인력조사를 단행한 이후 "의류, 신발, 장난감, 섬유, 건설, 판매, 요식업 등 노동 집약적 산업이 인력부족으로 상당한 타격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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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옷류 제조·판매업을 하는 둥관미쉘란제리(DML)는 부족한 일손을 찾아 아예 2개의 주요 제조공장을 둥관촌 도심지역에서 후난성과 광둥성 농촌 지역으로 옮겼다.
헤드헌팅 업체들은 남부 지역 일대에서 최저임금 상향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지만 물가 수준을 감안하면 턱 없이 부족한 수준이어서 내년에도 이러한 인력부족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광둥성 후이저우 지역의 헤드헌팅업체 하이푸잡센터 대표는 "올해 이곳을 통해 일자리를 구한 구직자 비중이 전년 동기대비 20% 감소했다"며 "상황은 설 연휴가 있는 내년 1분기에 더 심각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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