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부동산시장은]<4>몸값 오른 오피스텔..'계약기간..계약률 100%도 나와'
[아시아경제 문소정 기자] 침체된 부동산 시장의 회복이 더뎌지면서 안정적인 임대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의 인기가 하늘로 치솟고 있다.
10월 초 분양에 나선 강남구 역삼동의 '강남 서희 스타힐스'도 분양한지 불과 1주일 만에 계약률 90%를 달성했고 11월 중순 현재 100%에 가까워졌다. 특히 '강남 서희 스타힐스'와 같은 달 21일 청약접수를 마감한 서초동 교보타워 인근에 위치한 '강남역 아이파크' 오피스텔은 개관 첫날에만 4000명의 관람객이 방문했으며 평균 32.7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후 계약일인 10월25~27일 사이 100%의 계약이 이뤄졌다.
이번 달 5일 견본주택을 개관한 인천 부평구 부평동 '신일 유스테이션'도 개관 3일 동안 약 1만명 가량의 관람객이 찾았고 10일부터 3일간 청약을 받은 결과 최고 18대 1의 경쟁률(82㎡)을 보였다. 현재 계약률은 60%를 넘어 70%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이에 대해 윤정아 스피드뱅크 연구원은 "올해 오피스텔의 인기는 꾸준했지만 눈에 띄게 높아지게 된 것은 10월 들어서다"며 "전세난에 전셋값이 높아지면서 오피스텔 임대수요가 더욱 많아진 것이다. 향후 전세난이 가중될수록 오피스텔의 인기는 상승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현재 서울에 위치한 주요 오피스텔 중 강남구 수서동의 '한신사이룩스' 79㎡는 10월 초 대비 1750만원(2억750만원→2억2500만원) 상승했고 양천구 '목동 파라곤'은 115㎡는 2500만원(6억7500만원→7억원)이 올랐다. 노원구 상계동 '파르코' 52㎡도 1500만원이 올라 10월 초 1억1250만원에 매매됐지만 현재는 1억275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지해 부동산써브 연구원도 "1~2인 가구가 증가하는 추세인데다 소형 주택의 공급에는 한계가 있다. 때문에 그 수요를 오피스텔이 대체할 수밖에 없다. 또 오피스텔은 매달 일정한 금액이 수중에 들어오기 때문에 안정적이라는 것도 매우 큰 장점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오피스텔은 안정적인 수익을 기본으로 향후 시세차익을 누릴 가능성이 높다는 장점도 있다. 또한 현재 예금금리가 3%대 저금리를 보이고 있고 집값 회복세도 느려 아파트로 시세차익을 누리기 힘들다고 생각한 투자자들이 5%대 이상의 안정적인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오피스텔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시세차익의 경우 단기적인 시세차익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며 "투자금액 대비 세금과 관리·수선비용, 감가상각비를 감안해 임대수익률을 꼼꼼하게 따져보는 지혜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문소정 기자 moons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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