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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적인 투자상품으로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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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정표 한국아트밸류 연구소장 인터뷰

최정표 한국아트밸류 연구소장

최정표 한국아트밸류 연구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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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오진희 기자]"수백만원 명품 가방은 아무렇지 않게 사면서 몇십만원짜리 원작을 집에 걸어놓는 것은 두려워 하는게 아직까지 우리의 현실이다. 하지만 그림이라는 것이 구입가격 대비 정서적 만족감이 큰 상품인 만큼 웰빙시대를 맞아 장기적인 투자상품으로 기대해볼 만하다."
그림 시장이 침체 터널을 지나 회복기에 와있는 것 같다는 기자의 진단에 최정표 한국아트밸류연구소장(건국대학교 경제학과 교수)은 시원스럽게 답변했다.

지난 23일 서울 건국대학교 상허연구관을 찾았다. 국내 최초로 그림가격을 경제학적으로 분석한 '그림가격지수'(KAPIX)를 개발한 주인공을 만나기 위해서였다.

최 소장의 이야기에는 첫째 아직 우리나라 미술시장 발전이 시작단계이며, 둘째 그림시장 활성화에는 '수요'가 공급을 따라와야한다는 사실이 녹아 있었다.
우리나라 미술경매 역사는 10년 남짓에 불과하다. 반면 세계 경매시장은 크리시티(Christi)와 소더비(Sotherby)가 양대산맥을 이루며 이끌어 가고 있는데 소더비는 1744년, 크리스티는 1766년에 문을 열어 그 역사가 오래됐다. 하지만 최 소장은 앞으로 우리 미술시장도 유통규모가 커지고 미술수요가 더욱 진작되면서 장기적인 투자상품으로 기대해볼만 하다는 입장이다.

그는 "낙찰률과 낙찰건수가 높은 상위 50위 작가들의 작품을 자료로 데이터화한 KAPIX지수로 살펴볼 때 2007년부터 2009년사이 2년간 60% 수준으로 그림값이 떨어졌다"면서 "올들어서는 9%정도가 올랐는데 경기에 큰 이변이 없는한 상승분위기와 문화적 의식이 커져감에 따라 투자상품으로서 그림의 매력은 더욱 커질 것"고 전망했다.

KAPIX의 개발 배경에 대해 최 소장은 "각 대학에는 미술대학이 있으며, 학생들은 외국으로 미술 유학을 다녀올 정도로 작가 인프라가 크다. 공급은 많은데 아직 수요가 턱없이 모자라다"면서 "그래도 경매가 활성화되면서 미술품이 화랑을 중심으로 한 재벌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그림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도 그림을 구입할 수 있게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에따라 미술시장에서 가격정보가 공개됐지만 이어대한 분석이 안돼 시장 자체에 대한 정보가 없었다"면서 "그림 시장을 대중화하고 투명화해서 적정한 가격에 제대로 산 것인지 수요자들의 알권리에 있어 필요성을 느꼈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최 소장은 수요진작을 위해서는 정부에서 그 역할을 해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문화산업이란 게 녹색산업으로 그 부가가치가 높다"면서 "수출산업으로서 해외에서도 관심 받는시장을 만들어 간다면 미술시장이 일반인들의 투자상품이면서도 국가경제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오진희 기자 val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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