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전망이 현실화된다면 올해 한국의 성장률은 정부 전망치인 5.8%를 한참 웃돌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한국은행,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앞서 "4분기 성장률이 전기 대비 0% 이상이면 올해 연간 6% 이상 성장하는 데에 무리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국의 전기 대비 성장률은 금융위기 원년이던 2008년 4분기 -4.5%까지 후퇴했지만, 지난해 1분기들어 0.2% 성장하며 플러스 성장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2분기 2.4%, 3분기 3.2%, 4분기 0.2%로 성장세를 거듭했고, 올해 들어서도 1분기 2.1%, 2분기 1.4%의 전기대비 성장률을 나타냈다.
정부는 최근 아일랜드가 구제금융을 신청하는 등 유럽 일부 국가의 재정 위험이 높아졌고, 북한의 도발로 지정학적 위험도 고조되고 있지만 4분기 중 전기 대비 0.1~0.4% 수준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낙관하고 있다. 소비가 살아나고, 수출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근거를 들었다.
전년동기와 비교한 한국의 성장률은 2009년 2분기 -2.1%로 뒷걸음쳤지만, 다음 분기에 1.1% 플러스 성장으로 돌아섰다. 4분기에는 6.1%까지 성장률이 높아졌고, 올해 1분기 8.1%, 2분기 7.1%, 3분기 4.2%의 성장세를 보이며 탄탄한 경제 체력을 과시했다.
박연미 기자 chan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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