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아시아 내 급격히 늘어나고 있는 중산층이 경제성장을 이끄는 주역으로 급부상했다. 이들은 활발한 투자를 통해 아시아 지역의 빠른 경제 성장을 견인하고 있다.


24일 크레디트스위스에 따르면 일본을 제외한 아시아 지역의 개인 금융자산 규모는 41조달러로 10년 사이 3배 이상 늘어났다.

아시아 지역 중산층은 TV나 자동차 등 대형 가전제품에 대한 소비 뿐 아니라 주식과 부동산 등에 대한 투자에도 망설임 없이 나서고 있다. 이는 특히 서양에서 유입되는 자본에 대한 의존도를 낮춰 보다 견고한 아시아 지역 성장을 돕고 있다.


수십 년간 아시아 국가들은 자국 경제 성장에 있어서 상당 부분을 서양 자본에 의존했다. 따라서 외국인 자본이 빠져나갈 경우 그 충격을 고스란히 감당해야하는 등 불확실성이 존재했다. 그러나 아시아 지역에서 늘어나는 중산층은 이러한 변동성을 다소 해소해 주는 방패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태국에서 중산층에게 가장 인기 있는 제품은 일명 '김치펀드'로 불리는 한국 채권투자 상품이다. 태국의 한 투자자는 "은행 예금 대신 김치펀드 투자를 택했다"면서 "김치펀드는 높은 수익률 때문에 태국에서도 인기가 높다"고 말했다.


지난 2008년부터 한국 채권에 투자하기 시작한 태국은 지난 10월말 현재 총 15조원의 자금을 투자, 한국 채권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투자국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2008년 전 세계를 강타한 금융위기에도 한국은 이 김치펀드를 통해 자금을 조달, 어려움을 이겨냈다는 평가다.


특히 1억명에 달하는 중국의 개인 투자자들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중국 기업들의 증시 상장을 부추기고 있다. 지난 7월 중국 농업은행은 기업공개(IPO)를 통해 221억달러의 자금을 조달했다. 중국 기업들은 중국 본토는 물론 홍콩 상장을 통해 총 6조달러를 넘는 어마어마한 규모의 자금을 끌어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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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는 미국 등 선진국의 낮은 금리로 인해 여전히 아시아 지역으로 몰리고 있는 핫머니다. 핫머니 유입에 따라 아시아 지역의 주식시장에 형성된 버블이 중산층 투자를 망설이게 만드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 최근 외국인 채권 투자에 대한 과세를 부활시켰으며 인도네시아는 외국인 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았던 3개월물 채권 발행을 중단했다. 스즈키 다카모토 미즈호리서치인스티튜트 이코노미스트는 "아시아는 넘쳐나는 유동성을 흡수할 수 있을 만한 체계적인 채권시장 등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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