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24일 발표한 '2010년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별·지역별 대출금'에 따르면 건설업 대출이 3분기 중 1조1000억원 증가했다. 지난 2009년 1월 증가를 기록한 이후 1년 6개월만에 증가세로 돌아선 것.
세부 항목별로는 종합건설업 관련 대출이 7000억원, 전문직별공사업 관련 대출이 4000억원 증가했다.
저금리 기조로 인해 금융기관의 산업대출금이 큰 폭으로 늘었다. 3분기 중 예금취급기관의 산업대출금은 5조7000억원 늘어 지난 2분기(2000억원) 대비 5조5000억원 늘었다.
가계대출금은 전분기(13조9000억원) 대비 줄어든 1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햇살론 등 서민금융대출상품 출시로 인해 비은행 예금취급기관 가계대출이 전분기(5조3000억원) 대비 증가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지만, 예금은행 가계대출이 전분기(8조6000억원) 대비 줄어든 3조7000억원을 기록한 데 따른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예금은행의 산업대출이 크게 늘었다"며 "은행들 스스로 자금공급을 늘린 측면도 있고, 대출금리가 낮을 경우 기업 입장에서는 (대출을) 많이 받아가려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자금용도별로는 운전자금대출이 2조6000억원 늘어 전 분기(-2조5000억원) 대비 증가로 돌아섰다. 산업대출 중 시설자금대출 비중은 전분기(23.5%) 대비 소폭 늘어난 23.7%를 기록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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