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은행 대손충당금 금융위기후 첫 감소
[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미국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이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다.
23일(현지시간) 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올 3분기 미국 은행들의 대손충당금이 전년 동기 대비 3.8%(96억달러) 줄었다고 밝혔다. 지난 2006년 4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한 것이다.
쉴라 베어 FDIC 의장은 “대형 금융업체들의 대손충당금이 줄어든 덕분”이라면서 “하지만 중소은행들은 여전히 상업용 부동산 관련 손실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금융권의 이 같은 긍정적인 신호에도 불구하고 베어 의장은 은행들이 위험을 완전히 벗어난 것은 아니라고 경고했다.
그는 "일부 은행들은 대출이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개선될 수 있는지 또 손실이 줄어들 것인지 확실한 증거 없이 충당금을 너무 많이 줄였다"고 우려했다. 이어 "많은 은행들이 대손충당금을 충분히 비축하지 않아 이번 금융위기를 겪었다"며 "대손충당금을 줄이는 것을 억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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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최근 주택압류 관련 불법행위를 조사하면서 모기지 업체들의 우발채무 위험이 커지는 등 금융권에 잠재적인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문제가 즉각 해결되지 않는다면 미국 주택시장의 회복을 지연시킬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FDIC의 문제 은행 리스트에 오른 은행은 지난 2분기 829개에서 3분기에 860개로 증가했다. 이는 지난 1993년 1분기의 928개 이후 최대 수준이다. 또 3분기에 41개 은행이 추가 파산하면서 올 첫 9개월 동안 127개 은행이 문을 닫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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