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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금메달과 병역혜택'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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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영, '금메달과 병역혜택' 두 마리 토끼 모두 놓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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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허탈한 패배였다. 연장 종료 직전 UAE의 결승골에 24년 만의 금메달을 노리던 한국의 꿈은 사라졌다. 그리고 박주영 역시 아쉬움에 고개를 들지 못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아시안게임 남자 축구 대표팀은 23일 오후 8시(한국 시각) 중국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린 준결승전에서 UAE를 상대로 연장 후반 경기 종료 직전 결승골을 얻어맞고 0-1로 패해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날 홍명보호는 경기 내내 UAE를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음에도 상대 골키퍼의 선방과 문전에서의 골 결정력 부족으로 골을 뽑아내지 못했고, 결국 마지막 순간 결승골을 허용하며 'AG 4강 징크스'와 '중동 징크스' 모두를 넘지 못하고 동메달 결정전으로 밀려났다.

특히 소속팀 AS모나코의 차출 거부를 이겨내며 어렵사리 아시안게임 대표팀에 합류했던 ‘와일드카드’ 박주영의 마음은 누구보다도 무거웠다. 조별리그 2차전부터 대표팀에 합류한 박주영은 5경기에 나서 4골 2도움을 올리며 제 몫을 해냈다. 19일 우즈베키스탄과의 8강전에서는 연장전 극적인 결승골도 넣었다. 박주영이 없었다면 한국의 준결승행은 불가능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박주영은 UAE와의 4강전에서 연장 포함 120분 내내 상대 수비의 밀착 마크에 시달리며 득점에 실패했다. 대표팀 역시 지나치게 측면 돌파에 이은 공격에 의존하며 전방 원톱으로 나선 박주영의 고립을 자초했다. 수비 뒷공간을 파고도는 움직임이 좋은 박주영의 공격력을 살리기 위해서는 측면 크로스보다 중앙에서의 스루패스를 하는 것이 좋았을 것이란 아쉬움이 남았다. 박주영의 득점포가 침묵하자 한국 역시 UAE전 연장 종료 직전 통한의 결승골을 허용하며 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이제 박주영은 무거운 발걸음으로 소속팀에 돌아가게 됐다. 목표로 했던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놓쳤을 뿐 아니라 모나코로부터 대표팀 차출을 허락받는 데 가장 큰 근거였던 병역 혜택의 기회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병역 의무는 박주영이 앞으로 유럽 무대에서의 선수 경력을 이어가는 데도 큰 어려움으로 작용할 수 밖에 없다.

월드컵 본선 7회 연속 출전 등 세계 무대에서는 아시아 축구의 맹주로 군림했지만, 유독 아시안게임 금메달과는 인연이 없었던 한국은 이번 패배로 한국은 90년 이후 5번의 준결승 중 4번이나 중동 국가에 패하는 굴욕을 이어가게 됐다.

박주영은 25일 오후 4시 30분 텐허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이란과의 동메달결정전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고자 한다. 한국과 이란은 지난 2006년 대회 동메달 결정전에서도 만났고, 당시에는 연장 접전 끝에 이란이 1-0으로 승리했던 바 있다.

한편, 한국을 꺾고 결승에 오른 UAE는 일본과 25일 오후 8시 결승전을 치른다.



스포츠투데이 전성호 객원 기자 anju1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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