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북한군의 연평도 포격으로 부상당한 구교석 일병의 이모 한 모씨는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인터넷으로 부상 소식을 접하자마자 국군수도병원에 한 걸음에 달려왔다는 한씨는 "오늘이 휴가날이었는데 어떻게 이런 일이 발생할 수 있느냐"며 "교석이 어머니도 지금 병원으로 오고 있는데..."라며 망연자실했다.
헬기 착륙에 맞춰 병원 밖에서 대기 중이던 구급차량 2대가 병원 안으로 들어갔다.
수도병원은 현재 장례식장으로 향하는 길목에 바리케이드를 치는 등 외부인의 접근이 차단된 상태다. 초소 앞에는 소총을 든 초병들이 출입 차량에 대한 검문검색을 한층 강화하고 있다.
오후 7시 45분경에는 부상자 명단에 포함된 조수원 일병의 어머니가 모습을 보였다. 조 일병의 어머니는 "뉴스에서 나온 부상자 명단을 보고 왔다"면서 "아직 아무런 소식을 듣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상태를 확인하려고 왔다"며 울먹였다.
박혜정 기자 park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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