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마이크로소프트 중국 법인 사장의 학력위조설, 발암물질이 함유된 식용류를 몰해 리콜한 사건 등 22일(현지시간) 차이나데일리는 올 한해 중국을 뜨겁게 달군 불명예스러운 스캔들 10가지를 꼽았다.


◆HP 노트북을 둘러싼 소비자 불만 폭발=지난 3월 1400명이 넘는 중국인들이 휴렛패커드(HP) 노트북의 결함을 호소하며 HP를 상대로 집단 민원을 제기했다. 80명이 넘는 중국인 변호사들이 이 행렬에 동참하며 소비자들의 집단 소송을 도왔다. 소비자들은 HP 노트북의 그래픽 칩 과열과 모니터 오작동을 문제로 삼았다. 결국 HP는 중국 고객들에게 공식 사과했으며 문제를 인정한 일부 노트북에 한해 무상수리와 품질보증 기간 2년 연장 조치를 취했다.

◆어린이 수 백 명 희생시킨 '살인백신'=지난 3월 중국 정부는 산시성에서 지난 4년간 100여명의 어린이가 백신접종에 따른 부작용으로 숨지거나 장애를 입었다는 보도와 관련해 진상조사에 착수했다.


이 과정에서 산시성 내 백신 담당 공무원이 백신제조회사인 베이징화웨이와 함께 백신 관리규정을 위반한 혐의와 자금 횡령이 드러났다. 다만 산시성 위생국 관계자들은 조사 결과 어린이들의 사망이 백신 주사에 따른 부작용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중국내 여론은 정부가 사실을 은폐하고 있다며 백신과 관련한 각종 의혹들을 제기했다. 일부 언론에서는 피해 아동 부모들이 이번 사건과 관련해 협박을 받고 있다고 보도하며 중국 사회에 큰 파장을 일으키기도 했다.


◆4개 나이트클럽 성매매 영업 발각..결국 문 닫아=중국 정부가 성매매 소탕에 본격 나서면서 베이징 부자들 사이에서 유명세를 탔던 최고급 나이트클럽 4곳이 간판을 내렸다.


지난 5월 베이징내 4대 나이트클럽이 성매매 영업을 한 혐의로 경찰의 단속을 받은 것. 당시 연행된 여종업원만 557명에 달했다. 나이트클럽 4곳은 영업정지 6개월 처분을 받았지만 영업정지 기간이 지난 후에도 잠긴 문을 열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충칭 힐튼호텔 최대주주는 '조폭'=중국 충칭내 5성급 힐튼호텔의 지분 53%를 가지고 있는 대주주가 폭력 조직을 결성,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당국은 지난 6월 대주주 펑 씨를 포함, 조직원 46명을 체포했다. 펑 씨의 혐의는 폭력 조직 결성, 성매매 알선, 뇌물수수 등 13가지. 힐튼호텔은 결국 5성급 호텔 자격을 박탈당했다.


◆홍콩 상장사 바왕샴푸에 발암물질(?)=지난 7월 홍콩의 한 언론을 통해 바왕그룹이 제조하고 월드스타 청룽이 광고하는 샴푸에서 발암물질 '다이옥산(Dioxane)'이 발견돼 당국의 조사를 받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발암물질 파문으로 바왕그룹의 주가는 18% 폭락했다.


문제는 중국 당국이 다이옥산 함유량에 대해 인체에 무해할 정도로 소량이라고 발표한 이후에 나타났다. 바왕그룹 직원 일부는 폭로 기사를 보도한 해당 언론사 기자를 찾아가 폭행을 했고, 사건의 파장이 커지면서 결국 바왕그룹의 신뢰도가 떨어졌다.


◆마이크로소프트 사장이 학력 위조(?)=지난 6월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탕 준 중국법인 사장이 학력위조설 때문에 곤욕을 치뤘다. 당시 중국 내에서 인기몰이를 하던 그는 미국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한 것으로 알려져 있었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니라는 주장들이 제기되면서 학력위조설로 파급된 것.


탕 사장은 학력 위조설이 불거지자 "나는 사실 캘리포니아대학을 졸업했다고 말한 적이 없으며, 그곳에서 몇 가지 연구를 했다고 말했을 뿐이다. 나는 캘리포니아에 있는 퍼시픽웨스턴대학에서 학위를 받았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이번 사건은 네티즌들 사이에 오랫동안 학력위조 대표사례로 언급되면서 논란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유명 우유업체, 불법자금 조달했지만···=중국 우유제조업체 '타이즈나이'의 리투춘 회장이 7월 불법자금 모집으로 체포됐다. 그는 지난해 12월 1억3000만위안(1900만달러)의 불법자금을 조달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결국 회사는 자금 악화에 허덕이다가 지난 4월 20억위안 이상의 부채를 이겨내지 못하고 파산보호신청을 했다.


◆식용류의 비밀스런 리콜=지난 8월 중국 후난성의 유명 식용류 제조업체 진하오가 발암물질 벤조피렌 함유 식용류로 식품안전 도마 위에 올랐다.


회사측은 처음에 발암물질 함유에 대해 부인하다가 시장의 여론이 거세지자 혐의를 인정하고 국민들에게 사과했다. 하지만 시장의 논란이 된 것은 회사측이 앞서 5개월 전에 문제점을 발견하고 2차례에 걸쳐 조용히 리콜 처분을 내렸다는 점이다. 당시 중국 국가품질검사총국도 해당 식용류에 문제가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지만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짝퉁' 파일럿이 항공기 운항=중국 국가민항국이 지난 2008~2009년 조종사 자질을 조사한 결과 200여명이 비행 경력을 속인 것으로 드러났다. 조종사들이 이직 과정에서 경력을 위조하거나 부풀린 것. 특히 선전항공에서는 103명의 파일럿이 경력을 속여 그 수가 민간 항공사 가운데 가장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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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멍뉴 우유의 경쟁사 음해설=지난 7월부터 인터넷에서는 우유제조업체 이리사의 분유에 성조숙증을 유발하는 물질이 함유돼 있다는 글이 잇따라 올라왔다. 당국이 조사에 나선 결과 해당 분유에는 유해성분이 검출되지 않았으며 이번 사건에는 경쟁사인 멍뉴가 개입된 것으로 드러났다.


시가총액 기준 중국 최대 우유제조업체 멍뉴가 경쟁사인 이리의 명예를 실추시키기 위해 고의로 경쟁사를 비방하는 글을 유포했다는 것. 사건이 확산되자 멍뉴측은 지난달 성명을 통해 직원 중 한 사람의 개인적인 행동이었으며 회사와는 무관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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