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재청(청장 이건무)은 지난 16일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 가곡, 대목장, 매사냥 등 3건을 인류무형유산에 등재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한국은 총 11건의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새로 등재된 가곡은 판소리, 민요, 잡가와 구분되는 정가(正歌)며 성악곡이다. 시조의 시를 관현악 반주에 얹어 부르는 우리의 전통음악으로, 조선시대에 꽃을 피웠으며 현대에 이르러서는 창자(唱子)와 청자(聽子)가 서로 즐길 수 있는 노래로 발전했다.
건축가를 일컫는 전통적 명칭인 대목장은 궁궐이나 절을 지을 때 설계와 시공을 도맡아 책임지는 장인을 말한다. 문화재청은 이번 등재에 대해 "시대적 변화에 밀려 위기에 처한 대목장과 대목장이 만든 건축물에 대해 더 많은 관심을 갖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근 광화문과 숭례문 복원이 대목장의 지휘 하에 이루어졌다는 점에서 이번 등재는 더욱 뜻 깊다.
지금까지 한국에서 신청해 등재된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는 2001년 종묘제례와 종묘제례악, 2003년 판소리, 2005년 강릉단오제, 2009년 강강술래ㆍ남사당놀이ㆍ영산재ㆍ제주 칠머리당영등굿ㆍ처용무 등이 있다.
문화재청은 "이번에 새롭게 등재된 유산이 잘 보호되고 전승될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며, 보다 많은 무형유산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다양하고 폭넓게 발굴하여 목록화하는 작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상미 기자 ysm1250@
꼭 봐야할 주요뉴스
쿠팡, 지배구조상 완전 미국기업…韓 소비자 돈으...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