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후(한국시간) 케냐 나이로비에서 열린 제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 정부간 위원회 회의에서 한국이 신청한 가곡, 대목장, 매사냥은 무난히 유네스코 인류무형 유산에 이름을 올렸다.
대목장은 나무를 다루는 전통 건축의 장인 중에서도 설계와 시공, 감리 등을 도맡아 책임지는 사람을 말한다.
매를 훈련해 야생 먹이를 잡는 방식인 매사냥은 한국에서는 한로(寒露)와 동지(冬至)사이에 주로 행해졌다.
이들 종목이 등재되면서 한국은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2001), 판소리(2003), 강릉단오제(2005),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 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2009)에 이어 모두 11건의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인류무형유산은 '유네스코 인류구전 및 무형유산 걸작'(UNESCO Masterpieces of the Oral and Intangible Heritage of Humanity)이 정식 명칭이며, 1997년 제29차 유네스코 총회에서 산업화와 지구화 과정에서 급격히 소멸하는 무형문화유산 보호를 위해 도입한 제도로 실제 등재는 2001년 처음 이뤄졌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무형유산위원회 사전 자문회의에서 이미 등재 권고를 받았기 때문에 이번 본회의에서 등재가 결정된 것 같다. 심사를 지켜보면서 긴장감 때문에 땀이날 지경이라며, 대부분이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에 등재됐다"고 밝혔다.
이번 무형유산정부간위원회에서는 총46건의 인류무형유산이 신규로 등재로 되었으며, 중국과 일본은 각각 2건씩 등재했다. 당초 문화재청은 2009년 40건의 등재신청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한 바 있으나, 유네스코의 업무과중으로 2010년에는 이 중 3건만 심사대상이 되어 엄격한 심사를 통과하여 모두 등재됐다.
강승훈 기자 taroph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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