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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코스피 입성 '코라오홀딩스'.."라오스 고성장세와 함께 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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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기아차 신차 및 코라오디벨로핑이 자체생산한 오토바이를 판매하는 '오토시티' 내부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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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엔티엔(라오스)=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라오스의 수도 비엔티엔 거리를 걸어다니다 보면 한국 자동차들을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다. 열 대 중 예닐곱대는 현대·기아차 등 한국 차들이다. 현지 판매망이 없는 현대·기아차가 라오스 거리에서 쉽게 발견될 수 있었던 배경에는 코라오디벨로핑(KDC)이 있다.

코라오디벨로핑은 라오스 자동차시장의 40%, 오토바이 시장의 35% 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오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 예정인 코라오홀딩스는 이 코라오디벨로핑의 지분 100%를 가지고 있는 지주회사다.
자동차는 현대·기아차를 중심으로 신차 및 중고차를 판매하고 있으며 오토바이는 코라오디벨로핑이 자체 생산해 시장에 내놓고 있다. 2009년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액 은 953억원, 당기순이익은 150억원 수준이다.

오세영 코라오홀딩스 회장은 지난 12일 라오스 비엔티엔 본사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설립 14년차인 코라오디벨로핑이 단기간에 시장을 장악할 수 있었던 이유로 현지에 위치한 자동차 조립생산공장과 질 높은 에프터서비스(AS) 수준을 들었다.

그는 "중고차의 경우 사바나켓의 조립생산공장에 중고차를 들여와 모두 다시 조립한다"며 "이 과정에서 엔진부터 세부 부품, 시트까지 재정비해 10년 이상은 더 탈 수 있는 차로 변신시킨다"고 말했다.
다른 중고차들과 비교할 수 없는 품질에 라오스 최대 규모의 AS센터가 라오스 소비자들에게 믿음을 줄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완성차 형태로 수입함에 따라 40% 가량 디스카운트 된 수입관세혜택도 받을 수 있었다.

라오스는 최근 5년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평균 7.5%에 달할 정도로 급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는 8% 이상의 성장이 예상되며 내년께 국민소득 1000달러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 회장은 "이같은 경제 성장과 국민 소득 증가는 자동차 수요의 급격한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2020년께 GDP 2000달러 돌파시 현재 15만대 가량인 자동차 누적판매대수가 55만대 수준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향후 사업 전망은 더욱 밝다"고 강조했다.

코라오디벨로핑이 자체 생산한 오토바이의 라오스 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한다.

코라오디벨로핑이 자체 생산한 오토바이의 라오스 시장 점유율은 3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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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라오그룹의 계열사는 코라오디벨로핑 외에도 종합금융회사 인도차이나뱅크, 양판점 형태의 전자제품 유통업체 K플라자, 바이오에너지 원재료로 쓰이는 자트로파 열매를 생산하는 코라오팜, 물류회사 글로비아, 건설사 아이테크 등이 있다.

특히 인도차이나뱅크의 경우 자동차 할부금융제도를 새로 도입해 코라오디벨로핑과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30%의 선수금을 받고 최장 3년 안에 나머지 금액을 월 0.85%의 이자로 갚으면 되는 방식이다.

오 회장은 "인도차이나뱅크는 지난해 2월 자본금 1500만달러 규모로 시작해 현재 7600만달러로 늘어 라오스 민간은행 중 2~3위를 다투는 수준이 됐다"며 "필요하면 지인들에게 돈을 빌려 은행 이용률이 10%도 안되는 라오스에 새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으며 할부 판매제도는 은행과 자동차 사업 동반 성장의 발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상장을 앞둔 코라오홀딩스의 공모가는 밴드(3800~4800원) 상단인 4800원으로 결정됐다. 오 회장은 "수요예측 결과 가장 낮은 희망가가 4800원이었고 평균 5600원대를 호가했으나 밴드가 내에서 공모가를 결정하겠다던 약속을 지키기 위해 4800으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공모 예상금액은 500~600억원이다. 오 회장은 이 자금으로 현재 136개인 자동차와 오토바이 판매망을 300개 이상으로 늘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그는 "세계적인 기업으로 거듭나겠다는 꿈을 실현하려면 기업 공개를 통해 시장에서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라오스에 거점을 두고 있는 한상기업의 코스피 상장을 통해 700만 재외동포들에게도 꿈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코라오홀딩스는 서울에 있는 한국상공회의소 4층에 연락사무소를 마련했다. 외국기업이지만 국내기업에 못지않게 주주나 고객들에게 '다가가는 서비스'를 하기 위해서다.

오 회장은 이 곳에 회사와 관련한 자료 및 상주인원을 두고 한국 투자자들과 소통할 생각이다. 1년에 한 번 이상 기업설명회도 열어 현재 시점에서의 회사 상황과 비전을 직접 설명할 계획이다.



김유리 기자 yr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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