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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이층의 악당'으로 '넘버3' 영광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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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 '이층의 악당'으로 '넘버3' 영광 이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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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배우 한석규가 '달콤, 살벌한 연인'으로 유명한 손재곤 감독의 두 번째 영화 '이층의 악당'으로 다시 한번 흥행에 도전한다.

한석규와 김혜수가 주연을 맡은 '이층의 악당'은 자신을 소설가라 속이고 이층에 이사 온 수상한 남자와 히스테릭한 30대 집주인이 벌이는 해프닝을 그린 서스펜스 코미디다.
한석규는 극중 자신을 작가라 밝히고 연주(김혜수 분)의 이층집에 세입자로 들어와 집안 어딘가에 숨겨진 물건을 찾기 위해 몸을 불사르는 능청스럽고 의뭉스러운 악당 창인 역을 맡았다.

그는 최근 '눈에는 눈 이에는 이' '백야행-하얀 어둠 속을 걷다' 등을 통해 보여준 냉철하고 날카로운 이미지에서 벗어나 이 영화에서는 능청스럽다 못해 코믹하기까지 한 캐릭터를 보여준다.

영화 속에서 창인은 능숙한 거짓말로 자신의 직업을 소설가로 탈바꿈하고, 정체를 능숙하게 숨기는 모습을 보인다. 유려한 말솜씨와 로맨틱한 목소리로 호시탐탐 연주를 유혹하는 창인은 연주가 잠시 집을 비운 틈을 노려 집안을 샅샅이 수색한다.
그는 또 자신의 정체를 의심하는 연주에게 번뜩이는 기지를 발휘해 위기를 모면하는 모습을 보이며, 위급상황 속에도 들키지 않고 완벽하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명품 악당'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영화 '이층의 악당'의 한석규(왼쪽) 김혜수

영화 '이층의 악당'의 한석규(왼쪽) 김혜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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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석규가 연기하는 창인은 일부분 '넘버3'(1997)에서 그가 연기했던 건달 태주 역과 닮아 있다. 건들건들 말하는 태도나 과장스러운 말투는 악당인 창인을 다소 우스꽝스럽게 만든다. 두 캐릭터가 여러 면에서 서로 다르지만 거친 듯 코믹하다는 점은 큰 차이가 없다.

'넘버3'의 태주가 괴팍한 면에 치우친 반면 '이층의 악당'의 창인은 거친 속내를 숨기기 위해 능글맞은 대사로 상대 배역인 연주를 속인다.

'넘버3'에서 태주의 대사인 "성경에도 나와 있어 재떨이로 흥한 놈 재떨이로 망한다고" "누가 '넘버3'래 내가 넘버2야' 등은 아직까지도 자주 회자될 만큼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바 있다.

'이층의 악당'에서 창인은 능구렁이 같은 대사로 관객에게 웃음을 줄 전망이다. "그렇게 어려 보이는 게 좋으면 우리도 만으로 나이를 따지자 이거예요, 유럽연합처럼. 그럼 사모님도 삼십대 초반이구요" "연주씨! 연주씨 바로 당신이 내 사파이어고 에메랄드고 그리고, 그리고 크리스탈이예요. 아유, 참. 이 사랑스러운 비관론자" 같은 대사는 창인의 성격을 고스란히 드러내며 웃음을 준다.

'이층의 악당'은 한석규가 오랜만에 도전하는 코미디 영화이기도 하다. 지난 2006년 '음란서생' 이후 4년여 만이다. 한석규의 코믹 변신이 어떤 결과를 낼지 영화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층의 악당'은 25일 개봉한다.

영화 '넘버3'

영화 '넘버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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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고경석 기자 k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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