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이제는 문화마케팅이다.'
특히 문화마케팅에 참여한 고객들의 구매력이 일반 소비자들보다 6배가량 높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유통가의 문화에 대한 관심도 고조되고 있다.
◆백화점 문화행사 '풍성'=롯데백화점은 내년 3월까지 예술의전당 한가람미술관에서 열리는 '베르사이유 특별전' 입장권 8100장을 14일까지 나눠준한다.
청량리ㆍ일산ㆍ광복점 문화홀에선 오는 13일부터 이달 말까지 JK김동욱, 락그룹 넥스트 콘서트와 뮤지컬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연극 '라이어2'를 연다.
신세계백화점도 80주년을 기념해 프랑스 미술의 선구자 '장 뒤뷔페' 전시회를 22일까지 본점 갤러리에서 개최한다.
본점, 경기점, 센텀시티점 문화홀에서도 12일부터 더블베이스 앙상블 '바시오나 아모로사'와 피아니스트 바딤 루덴코 내한공연, 최선배 스트링재즈밴드&웅산, 슈프림팀 콘서트 등을 이달말까지 진행한다.
현대백화점 역시 창사 39주년을 기념해 2NE1, DJ DOC, 바비킴&부가킹즈가 출연하는 '슈퍼스타' 콘서트를 15일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고, 고객들에게 초대권을 증정한다. 무역센터점 갤러리에선 구본창 이정진 등 한국 대표 작가를 비롯해 미국과 중국 작가의 작품 전시회를 연다.
◆문화마케팅이 '매출효자'=최근 아주 재미있는 자료가 하나 나왔다. 문화홀을 이용하는 소비자들이 일반 소비자들보다 구매력이 6배가량 높다는 것.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지난해 백화점 본점 문화홀을 한차례라도 이용한 소비자는 평균 연간 586만2000원 어치의 물건을 구입했다. 일반 소비자 구입비용인 평균 95만5000원에 비해 6.1배나 많다. 구매 횟수 역시 일반 소비자 평균 15회에 비해 월등히 많은 74회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백화점의 문화마케팅이 매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셈이다.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문화 마케팅은 백화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고객사은 행사의 일환"이라며 "겨울시즌에는 야외 활동 대신 문화 활동이 늘기 때문에 대규모 문화행사를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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