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정기예금 금리 산정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이달 들어 급격히 상승하자 은행들도 일제히 예금금리 인상에 나섰다.


5일 하나은행은 1년제 정기예금인 '369정기예금'의 금리를 기존 3.4%에서 3.6%로 0.2%포인트 인상했다.

369정기예금의 금리는 지난 9월 중순 이후 한 달 반 동안 가파른 하락세를 보였으나, 이날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신한은행도 이달 들어 1년제 정기예금인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를 0.25%포인트나 끌어올리며 금리인상 대열에 합류했다.

월복리 정기예금 금리는 지난 2일 3.5%에서 3.65%로 오른 데 이어 3일 3.7%로 뛰었고, 5일 다시 3.75%로 올라섰다.


우리은행도 지난 3일 키위정기예금 1년물 금리를 3.45%에서 3.65%로 0.2%포인트 인상했다.


이처럼 은행들이 갑작스런 예금금리 인상에 나온 것은 최근 채권시장에서 정기예금 금리의 산정 기준이 되는 은행채 금리가 급격하게 상승했기 때문이다.


이달 들어 은행채 금리는 급격히 상승, 지난 1일 3.15%에서 5일 3.31%로 4영업일만에 0.16% 포인트나 상승했다. 단기 저점이었던 지난달 18일 2.95%와 비교하면 14영업일만에 0.36%포인트나 오른 것.


국내 채권금리는 그동안 달러화 약세에 따른 차익을 노린 외국 자본 유입으로 인해 하락세를 유지했지만, 정부에서 시장 안정화를 위해 자본유동성 규제 방안을 내놓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이에 따른 우려로 최근 급등하고 있다.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은행 예금금리도 상승세를 거듭해, 실질금리 마이너스 상태에서 회복될 가능성이 높다.


단 시중금리 상황에 따라 예금금리가 시시때때로 변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최근 상승세가 '반짝' 상승에 그칠 수도 있다.

AD

특히 지난 3일 미 연준이 6000억 달러 규모의 양적완화를 선언해 시중 달러량은 내년 2분기까지 지속적으로 상승할 전망이다. 이렇게 되면 달러 값이 떨어지고 다시 외국 자본이 국내 채권 매입을 늘릴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시장금리의 변화가 있으면 은행에서는 실시간으로 이를 영업점 예금금리에 반영한다"며 "금리상승 추이가 지속되면 금리를 계속 올리겠지만 떨어지면 언제든지 다시 내릴 수 있다"고 귀띔했다.


이지은 기자 leezn@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