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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리스마스 시즌 앞두고 가격전쟁..승자와 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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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크리스마스 시즌 앞두고 가격전쟁..승자와 패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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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미국 소비자들의 지갑이 열리는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유통업체들의 가격전쟁이 치열하다. 시장을 선점하지 않으면 빼앗긴 고객을 다시 찾아오는데 시간이 꽤 걸리기 때문이다.

5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일부 유통 소매점들이 연말 쇼핑시즌을 염두에 둔 가격전쟁을 시작했다고 보도했다. 살아나고 있는 소비심리에 따라 업체들이 지난달부터 프로모션, 할인 행사 등을 단행하며 치열한 크리스마스 시즌 접전을 예고하고 있는 것.
지난달 시장조사기관인 BIG리서치가 미국 소비자 8767명을 대상으로 크리스마스 연휴 지출계획을 조사한 결과 1인당 평균 688.87달러를 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 늘어나 3년전 경기 침체가 본격화된 이후 처음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시어스백화점과 K마트를 운영하고 있는 시어스 홀딩스의 경우 1년 중 가장 큰 폭의 세일시즌이 시작되는 날인 '블랙 프라이데이(Black Friday·추수감사절 다음날)' 행사 광고에 대대적으로 나서고 있다. 미국 최대의 장난감 소매체인 '토이스 R Us'도 크리스마스 시즌을 겨냥한 장난감 판촉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의류관련 전문 컨설팅 회사 KSA(Kurt Salmon Associates)의 존 롱 스트래티지스트는 "연말 쇼핑 시즌이 다가오면서 시장 점유율 확보전이 펼쳐지고 있다"며 "이미 일부 업체들은 히든 카드를 꺼내들며 본격적으로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가격경쟁으로 벌써부터 업계의 승자와 패자는 뚜렷하게 나뉘는 분위기다.

일찌감치 업계의 승자로 자리를 굳힌 메이시 백화점은 10월 한달 동안 동일점 매출 성장률이 2.5%를 기록하며 당초 예상했던 1.6% 보다 높은 수준을 나타냈다. 테리 룬드그렌 메이시 CEO는 "10월 초에는 따뜻한 날씨 탓에 매출이 그리 좋지 않았지만 10월 말부터 크리스마스 시즌을 준비하는 소비자들 때문에 매출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메이시는 JC페니, 콜스 등 경쟁 백화점과의 가격 경쟁에서 승리하며 이들의 시장 점유율을 빼앗고 있다. JC페니와 콜스의 경우 경쟁에 뒤쳐지면서 10월 매출이 각각 1.9%, 2.5% 감소했다.

한편 타깃은 10월 동일점포 매출이 1.7% 늘면서 시장 기대치 1.5%를 소폭 웃돌았다. 타깃은 10월에 비자나 직불카드를 이용하는 고객에 한해 5% 가격 할인 행사를 시작했다.

삭스 백화점은 10월 한달 동안 동일점포 매출이 8.1% 늘어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 2%를 훌쩍 뛰어 넘었다. 삭스측은 연말까지 현 수준의 매출 신장률 증가 추세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노드스트롬 역시 점포 매출이 3.4% 늘며 시장 예상치 2.7%를 웃돌았다.

반면 에어로포스테일, 핫토픽 등은 가격경쟁에서 밀려나 크리스마스 시즌 경쟁에서 뒤쳐졌다.

에어로포스테일은 10월 점포매출이 2% 줄어 3.1% 증가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이 빗나갔다. 에버크롬비앤드피치, 아메리칸이글 같이 10대 의류를 주로 파는 경쟁사들이 가격할인을 공격적으로 한 탓에 경쟁에서 밀려난 것. 핫토픽도 같은 기간 매출이 8.5% 줄며 실망스런 결과를 내놨다.

업계에서는 가격 경쟁이 심화되면 매출이 늘어도 수익성이 떨어져 결국 업계 전체가 타격을 입는 것을 우려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물건 구입이 대부분 할인품목에 집중돼 유통업체의 마진 축소를 불러오기 때문이다.

의류 전문업체인 갭의 경우 10월 동일점포 매출이 2% 늘었지만 마진율은 지난해 보다 축소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선미 기자 psm8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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