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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OMC 이후 원달러 환율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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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E2 규모에 따라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하락 기조는 유효

[아시아경제 채지용 기자]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 발표를 하루 앞둔 가운데 외환시장은 여기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놓을 것으로 예상되는 추가 양적완화(QE2) 규모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QE2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거나 이보다 클 경우 지속적인 달러화 약세와 함께 대폭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이 예상된다. 다만 규모가 작더라도 큰 폭의 반등은 없을 것이란 전망이다.

2~3일(현지시간) 열리는 FRB의 FOMC에서 한국시각 4일 새벽 발표될 것이 확실시되는 QE2 규모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방향성을 잡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환율은 FOMC라는 초대형 이벤트를 앞두고 매우 제한적인 움직임을 보이며 QE2 규모에 대한 경계심을 높여왔다.
지난 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호주의 기습적인 금리인상으로 하락폭을 다소 키우기는 했지만 대부분 좁은 박스권에서 등락을 거듭하는 모습을 보였다. 시장참여자들은 적극적인 포지션플레이를 자제하며 관망세를 유지했다.

3일 외환시장도 하락 압력이 거셌지만 FOMC를 앞둔 시장의 경계심과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자본유출입 규제 가능성 등으로 낙폭을 제한했다.

이처럼 모두가 숨죽여 기다리고 있는 QE2 규모에 대한 시장의 예상은 엇갈리고 있다. 최소 3000억달러에서 5000억달러 이상이 될 것이란 설문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한편 첫 단계로 2~10년 만기 국채를 6개월간 5000억달러 규모로 매입할 것이란 예상도 나왔다. 단 '필요할 경우 추가 자산 매입에 나설 것'이란 단서 조항이 붙는다면, QE2 규모는 최대 4조달러에 이를 수도 있는 것으로 시장은 내다보고 있다. 전반적인 시장은 1조7500억달러 규모였던 1차 QE에 이어 이번에는 5000억달러~1조달러 수준의 양적완화를 기대하고 있다.
2009년 1차 QE 정책이 시행되면서 원달러 환율은 급격히 하락한바 있다. 당시 1400원선이던 환율은 1300원대로 주저앉았다. 지난 9월에도 FRB가 또 다시 QE2를 시행할 의지가 있음을 밝히면서 급락한 원달러 환율은 그 규모가 시장의 기대에 부응하는 수준일 경우 지속적인 하락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 외환전문가는 "'추가 양적완화는 없다' 정도의 수준만 아니라면 달러화 약세에 따른 원달러 환율 하락은 불가피하다"며 "특히 적은 수준에서 시작하더라도 양적완화 규모가 확대될 수 있는 여지를 남겨놓을 가능성이 높아 환율은 연중 최저점인 1110원대 초반까지의 하락도 내다볼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번 QE2 규모는 일부 경기지표 호조와 인플레이션 우려 등으로 인해 시장의 기대를 밑돌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런 경우에도 원달러 환율이 일시적으로 반등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인 약세기조를 벗어나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 달 벤 버냉키 FRB 의장이 QE2 규모 축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달러화가 이미 충격을 선반영 했다는 분석이다.

지난 9월 FOMC에서 QE2 가능성이 대두되면서 달러화는 급락했지만 버냉키 의장이 국채 매입 규모에 대해 고심하고 있다는 발언이 전해지면서 반등, 조정을 거쳤다.

아울러 지속적인 미국의 저금리 정책으로 신흥시장으로의 유동성 유입이 계속되는 가운데 QE2 규모가 작더라도 사실상 유동성이 공급이 지속된다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따라서 견고한 펀더멘털을 가진 원화에 대한 투자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세를 이어갈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시장참여자는 "양적완화 규모가 작더라도 어차피 시장에 달러화 유동성을 공급한다는 면에서는 달러 약세 재료로 작용할 것"며 "달러화 유동성이 미국에서 흡수되지 못하고 신흥시장으로 유입될 수 밖에 없는 상황에서 경제 펀더멘털이 견고한 한국도 유동성 수혜국가가 될 것이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당국의 환시 개입과 자본유출입 규제 등 변수가 대기하고는 있지만 중장기적 원화 강세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채지용 기자 jiyongcha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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