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 금액은 줄어드는 추세…대기수요 줄고 여신심사 강화 영향

[아시아경제 박민규 기자] 서민대출상품인 햇살론이 도입 3개월 만에 무려 1조1970억원의 대출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출시 초기 대출 증가세가 가팔랐으나 현재는 대기 수요가 줄고 여신 심사가 강화되면서 대출 실적이 줄어드는 추세다.

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7월26일 햇살론이 출시된 이후 10월말 현재 대출 취급 실적은 총 13만543건에 1조1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일 평균 대출액은 도입 1주차에 47억원에서 5주차에 287억원까지 늘었다가 이후 감소세로 돌아서 14주차에 80억원을 기록했다.

자금 용도별로 운영자금이 5993억8000만원(비중 50.1%)이었고 생계자금은 5959억원(49.8%)였다. 창업자금은 16억8000만원으로 0.1%에 불과했다.


신용등급별로 개인신용 6등급 이하의 대출 건수가 전체의 75.1%를 차지했다. 상대적으로 저신용자들에게 혜택이 돌아간 셈이다.


신용 9~10등급의 경우 장기연체 등의 사유로 대출 신청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아 전체 대출 건수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4.1%로 작았다. 하지만 햇살론 대출 가능자에서 신용 9~10등급이 차지하는 비중인 2.6%보다는 높아 지원이 비교적 원활했다는 분석이다.


대출금액 기준으로도 신용 6~8등급 비중이 70% 안팎으로 높게 나타났다. 4~5등급은 23%, 1~3등급은 4%, 9~10등급은 3% 내외의 대출 비중을 보였다.


취급기관별로 새마을금고가 4358억원(36.4%)으로 가장 많이 대출을 해줬다. 이어 농협 4285억원(35.8%), 신협 2411억원(20.1%), 저축은행 658억원(5.5%), 수협 204억원(1.7%), 산림조합 53억원(0.4%) 등 순이었다.


출연금 비중이 농협 38.6%, 새마을금고 23.6%, 저축은행 20.0%, 신협 13.6%, 수협 3.4% 등 순인 점을 감안하면 새마을금고와 신협은 각각 12.8%·6.5% 많이, 저축은행은 14.5% 적게 대출된 셈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제도권 금융을 이용하기 어려웠던 저신용·저소득 서민계층에게 햇살론은 비교적 낮은 10%대 금리로 높은 호응을 얻었다"고 평가하며 "10월부터 소득대비 채무상환액 비율 제한(근로자 50%, 자영업자 60%) 및 현장실사 강화 등 여신 심사 강화 조치로 대출 규모는 점차 안정화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금융감독당국은 향후 햇살론을 이용한 채무상환 유도 및 미보증 부분에 대한 구속성 예금(꺽기) 등 불공정 영업행위, 대출 중개인에 의한 부정대출 사례 등에 대해 금융감독원 및 업권 중앙회의 현장점검을 통해 엄격히 조치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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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철저한 여신심사로 부실을 예방하는 한편 취급기관의 신용평가 능력 향상을 위해 개인신용평가시스템 구축·보완 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박민규 기자 yush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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