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밖으로 나온 아이디어] 네오리플렉션 '네오마우스'
중기청 아이디어상업화 지원사업…"손가락 매직 U-마우스 꿈 이뤘죠"
[아시아경제 김대섭 기자] 비밀요원이 등장하는 영화를 보면 작전을 앞두고 눈 앞에 투시된 지도나 그래프를 손으로 이동시켜 관찰하는 장면이 나온다. 두 손을 이용해 다양한 컴퓨터 프로그램들을 작동시키는 것인데, 첨단 장치를 이용하는 주인공의 모습이 매우 멋지게 보인다.
현실에서도 가능할까. 해답은 감지ㆍ무선ㆍ저전력 기술이 결합된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분야에 있다. 센서를 통해 사람의 움직임이나 환경을 감지, 상황을 판단하고 이를 통해 사용자에게 보다 편리하고 정확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미래 기술이다.
대전 유성구 봉명동에 위치한 벤처기업 네오리플렉션의 서창수 대표(29ㆍ사진)는 이러한 첨단 기술을 이용해 '네오마우스'를 개발, 지난달 미국에 13만 달러 상당의 제품을 수출하는 계약을 따냈다. 지난해 4월 창업한 이후 1년 반동안 공들여 연구하고 개발한 결과다. 입소문을 타고 국내외 바이어들의 상담이 늘고 있다. 내년 매출 목표는 20억원.
이 제품은 사람 손가락의 좌우 이동이나 기울기 등의 미세한 움직임을 측정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제어할 수 있게 한 새로운 입력 장치다. 손가락에 간편하게 부착시켜 작은 움직임만으로 아이콘 등을 이동시킬 수 있는 게 특징이다.
특수 버튼을 누른 채 손가락을 이용, 공중에서 'X'자를 그리면 윈도우 창이 자동으로 꺼진다. 또 움직임에 따라 익스플로러새창열기, 바탕화면보기, 이전화면이동, 다음화면이동 등의 기능을 수행할 수 있다. 클릭이나 드래그, 더블클릭 등이 가능한 셈이다. 손가락에 끼우지 않고 바닥에 놓으면 일반 마우스처럼 사용 가능하다.
사용 방법도 매우 간단하고 편리하다. 디지털카메라에 사용되는 AA배터리보다 약간 큰 네오마우스를 손가락에 끼우면 된다. 무게가 13g 밖에 안돼 무겁지도 않다. 또 제품 내부에 휴대폰용 충전지가 내장돼 배터리를 교체할 필요도 없다.
서 대표는 "작고 가볍기 때문에 손가락에 무리를 주지 않고 넷북과 노트북용 마우스처럼 사용할 수 있다"며 "프레젠테이션 제어 기능 및 펜 기능도 제공해 발표용 기기로도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는 미래 10대 기술 중 하나로 평가받고 있다. 때문에 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돼 있는 분야다.
서 대표는 대학교에 입학하면서부터 컴퓨터 프로그램 개발에 관심을 갖게 됐다. 컴퓨터 동아리의 회장도 맡아 여러 공모전에 참가해 수상하기도 했다.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상용화한 사업을 해보고 싶었다고 한다.
서 대표는 "인체의 움직임을 측정하는 모션 센싱 기술을 컴퓨터 주변기기인 마우스에 접목시켜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며 "손가락의 변화를 인식해 마우스 포인터에 반영할 수 있다면 충분히 상업적 가치가 생길 것이라고 확신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실제 제품을 만들기 위한 자금과 더 세부적인 전문 지식이 부족했다. 단순히 생각만 하고 도전도 못한 채 꿈을 접어야할 상황이었다. 이 때 그에게 기회를 준 것은 중소기업청과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 실시하는 '아이디어상업화지원사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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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 사업을 통해 자금과 디자인 개발 등을 지원받아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만들 수 있었다. 이렇게 탄생한 시제품은 지난해 한국발명진흥원 금상, 세계발명가협회 회장상 등을 수상하며 그 가치를 인정받았다.
서 대표는 "네오마우스 외에 유비쿼터스 센서 네트워크 기술을 응용한 신제품도 개발 중"이라며 "해외 바이어들과 꾸준히 만날 수 있도록 전시회나 박람회에 참가할 수 있는 기회가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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