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공화당이 상원에서 과반 이상의 의석을 차지하는 것을 내심 꺼려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지적이 나왔다. 2012년 대선을 앞두고 경제 상황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상원에 대한 유권자의 비판이 거세질 수 있기 때문.


2일(현지시간) CNBC는 익명을 요구한 공화당 의원들이 상원 승리에 대해서 우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10%에 육박하고 있는 실업률은 당분간 하락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며, 설령 하향세를 그릴지라도 2012년 대선까지 정치적으로 부담이 되는 수준에 있으리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중론이다.


이 때문에 하원 장악이 확실시되는 공화당이 만약 상원에서도 다수당의 지위를 확보하게 된다면 경제 침체의 책임을 버락 오바마 정부와 고스란히 나눠가지게 된다. 이는 2012년 대선에서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높여주는 것.

공화당의 한 관계자는 “유권자들은 개선되지 않고 있는 미국 경제에 대해 오바마 대통령을 비난하고 있지만 공화당이 상하원을 장악하게 되면 공화당 역시 비판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면서 “어쩌면 오바마 대통령에게 가장 유리한 시나리오는 공화당의 상하원 장악일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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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이 상원을 장악했을 경우 얻을 수 있는 이득이 별로 없다는 것 역시 걱정거리다. 일부 의원들은 “공화당 주도의 하원에서 올라온 법안에 대해 민주당이 필리버스터(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사용할 공산이 크며, 오바마 대통령 역시 비토권(거부권)을 행사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또 다른 공화당 관계자는 “이는 승산없는 싸움”이라면서 “이득 없는 상원 장악은 피할 수 있으면 피하는 게 좋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나 공식적인 공화당의 입장은 상하원 어느 쪽이든 최대 의석을 차지하는 것이다. 공화당의 상원 선거대책위원회 의장인 존 코닌 의원(텍사스)은 “가능한 많은 의석을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고 공화당에 큰 영향력을 가진 그로버 노퀴스트는 “공화당이 상원 장악을 꺼리고 있다는 견해는 대꾸할 가치도 없다”고 일축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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