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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술가 김재욱 "등산도 인생도 취하게 만들고 싶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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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등산을 하다보면 네 가지에 취하게 된다. 첫째는 고통에 취하고 아름다운 조망에 취하고 정상에 서서 능력에 취하고 다른 산도 오를 수 있다는 희망에 취한다.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다."

삼정(三晶) 김재욱은 특이한 경력을 가진 인물이다. 등산가이드이자 역술자인 그는 산을 가이드하듯 사람들의 인생도 가이드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가진 역술가이다.
"인생의 수업료를 많이 내다보니 안목도 많이 넓어진 것 같아요. 예전에는 만나는 사람마다 사주를 물어보고 풀이를 해주었지만 이제는 누구를 만나면 산에 가자고 합니다. 산을 오르는 일은 힘들지만 산을 오르면 머리가 맑아지고 몸이 건강해집니다. 저는 사주를 보기 이전에 사람들에게 건강을 나눠주고 싶습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것은 '건강'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사주는 단지 '예고'일 뿐이라며 미리 대비를 하면 된다고 했다. 산은 우리 인생을 건강하게 살아갈 수 있는 근원을 주고 인생 또한 되돌아볼 수 있는 나침반이 될 수 있다고 했다.

"산에 올라가면 고통에 취해야합니다. 그리고 조망에 취해야 하죠. 새소리, 계곡소리, 바람소리 등 아름다운 산과 자연의 모습에 취합니다. 그러다 정상에 올라서면 자진의 능력에 취하게 됩니다.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차오르죠. 그리고 하산을 하는 동안 희망에 취합니다. '이제 다른 산도 올라갈 수 있겠구나'라는 자신감도 생기죠. 우리네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무슨 일이든 고통과 노력이 수반되죠. 힘든 과정을 이겨낸 사람은 허리를 펴서 자신이 돌아온 길과 아름다운 조망을 즐길 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정상에 서는 날도 오고 다시 내려갈 수도 있습니다. 내려갈 때 특히 주의해야합니다. 올라가는 것은 정상이라는 목표가 있기에 하나죠. 하지만 내려오는 길은 여러 갈래입니다. 어떻게 내려오느냐가 중요하죠. 우리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그는 산을 오르고 난 후 더 이상 사주를 예전과 같이 보지 않는다고 한다. 오히려 취하게 만든다고 했다. "고통에 취하고, 조망에 취하고, 능력에 취하고, 희망에 취해야 합니다. 사주를 볼 때도 네가지 원칙을 꼭 지킵니다. 누구나 네가지 원칙은 꼭 가야하는 길이고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입니다"

산을 오르는 행위나 인생의 길을 가는 행위도 똑같다고 그는 말했다. 준비를 하지 못한 사람은 중도에 포기할 수 있고 그 산을 오르기 힘든 것처럼 준비된 사람은 산을 오르는 것도 인생의 길을 가는 것도 그만큼 쉽기 때문이다.

'기시기물(基時基物)'이라는 말이 떠올랐다. 사주도 역학도 "지금 내가 어떻게 행동하느냐 에 따라 미래는 이미 예견되어 있는 겁니다."



스포츠투데이 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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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록 기자 r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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