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항공기 수요 '폭발'...미국 넘본다
[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중국이 항공기 시장에서도 미국을 위협할 만한 속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은 향후 20년간 중국의 상업용 항공기 수요가 4330대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이는 4800억달러에 이르는 규모로서, 미국에 이어 세계 제2위의 항공기 시장에 해당한다.
랜디 틴세스 보잉 상용기 부문 마케팅 부사장은 “중국의 항공기 시장은 다른 시장에 비해 2배 가까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면서 “마치 미국의 항공기 시장 초기 20년을 보는 것 같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이어 “수요 측면에서 중국은 이미 미국에 이어 두 번째”라며 “실로 어마어마한 시장”이라고 덧붙였다.
중국의 항공기 수요는 주로 150석 미만의 소규모·단일통로 항공기에 집중돼 있다. 틴세스 부사장은 “소형 항공기에 대한 수요가 전체의 71%를 차지하고 있으며 보잉은 이중 3090대를 공급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보잉은 현재 중국 상용기 시장에서 52~5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항공기 개발에 적극 나서면서 중국 항공기의 시장점유율이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국의 코맥(COMAC)은 오는 2016년 상업비행을 목표로 지난 2월 싱가포르 에어쇼에서 ‘코맥 C919’를 선보인 바 있다. 코맥 C919는 160석의 단일 통로 항공기로서 보잉 737과 에어버스 A320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틴세스 부사장은 “보잉, 에어버스는 물론 다른 경쟁사들이 중국 시장에서 성장할 여지는 얼마든지 있다”면서 “보잉은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보잉 737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계획도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맥은 중국 상용기 개발의 중심이다. 코맥은 지난 2008년 중국내 7개 항공업체의 출자로, 150석 이상의 대형 여객기 개발을 목적으로 설립됐다. 중국 정부는 이밖에도 해외 선진 항공기업체와 합작회사 설립을 추진하면서 최첨단 기술을 전수받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얼마 전에는 중국이 자체 제작한 민수용 헬리콥터 ‘AC313’을 선보이기도 했다. 중국 국영기업 AVIC가 제작한 이 헬리콥터는 구조용으로, 27명을 태울 수 있다.
한편 보잉은 “향후 20년간 전 세계 항공기 시장이 연 5.9% 성장을 보일 것”이라면서 “특히 올해는 역대 최고였던 지난 2007년을 재현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세계 항공기 시장을 선도할 곳은 역시 중국 및 아시아 시장이다. 보잉은 “중국과 아시아 항공기 시장이 향후 20년간 연 9.2%, 7.9%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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