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SBS 주말드라마 '이웃집 웬수'가 31일 종영했다. '사랑' 가득했던 '이웃집 웬수'가 우리들에 남긴 의미는 무엇일까.
'이웃집 웬수'는 막장드라마의 단골소재인 '이혼'과 '재혼'문제를 주로 다뤘다. 그동안 부부간의 이혼과 재혼은 자극적인 소재로 인식된 것에 반해 '이웃집 웬수'는 따뜻하고 밝기만 했다. 기본적으로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이 깔려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또 드라마 속 인물들을 살펴보면 하나같이 사랑이 능숙한 사람이 아니다. 아들의 죽음으로 인해 이혼한 성재(손현주 분)와 지영(유호정 분), 부부임을 속이고 결혼생활을 지속시키던 하영(한채아 분)과 기훈(최원영 분), 이혼이 정리되지 않아 재혼에 어려움을 겪던 우진(홍요선 분), 정상적으로 결혼을 했더라면 아이가 있을 나이지만 단 한 번도 결혼을 하지 못한 세희(김예령 분)과 영실(김미숙 분)까지.
이들은 서로 부딪히며 진정한 '사랑'을 알아갔고 완벽한 짝을 찾아갔다. 성재와 지영은 이혼한 부부지만 서로를 헐뜯진 않았다. 서로의 상처를 너무나도 잘 알기에 배려가 가득했다. '이혼'이라는 제도에 남보다 못한 사이로 보여 졌지만 '인간에 대한 사랑'이 있기에 서로를 이해했고 지영은 재혼하는 성재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줄 수 있던 것이다. 드라마를 물 흐르듯 흘러가며 이혼 부부의 새로운 자화상을 제시했다.
바로 '이웃집 웬수'가 남긴 것은 '인간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선'인 것이다. 자극적인 소재로 시청자들의 감정을 자극하는 막장 드라마 속에서 '이웃집 웬수'는 따뜻하게, 씩씩하게 인간의 사랑을 그려낸 사랑 가득한 드라마였음은 분명하다.
스포츠투데이 이은지 기자 ghdpss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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