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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형주 원장의 행복한 다이어트]그녀가 한밤에 한강변으로 나가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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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겸 배우 옥주현이 한강변에서 체조를 하는 사진이 누리꾼의 이목을 집중시킨 적이 있다.
최근에는 자다 일어난 부스스한 얼굴에 화장도 안한 민낯으로 침대에서 찍은 셀카 사진이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우리 나이 서른한살, 키 173센티미터에 몸무게 54킬로그램’
인터넷에 나와 있는 그녀의 피지컬 컨디션이다.
체조하는 사진과 민낯 얼굴 사진과는 상당한 거리가 있어 보인다.
“저도 다이어트 중인데 많이 배우고 싶네요.”
“건강을 위해 밤에도 운동하시는 모습 열정적입니다.”등 ‘달밤에 체조’하는(그것도 강변에서) 옥주현 사진에 댓글이 무성했다.
옥주현은 요가 전도사로 날씬하게 살고자 하는 여성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나는 개인적으로 ‘핑클’ 시절의 약간 통통했던 옥주현이 기억에 오래 남는다.
잘못된 다이어트로 ‘요요’를 반복했던 ‘통통녀’ 옥주현을 생각하는 것이다.
옥주현의 ‘before'와 ’after'를 비교하면서 나는 ‘꾸준한 식사요법’와 ‘운동요법’만이 아름다움의 비결이란 결론에 도달한다.(몸매 못지 않게 나이도 여성에게는 중요한 것인데, 통통했던 소녀시절의 옥주현과 날씬한 30대의 옥주현 가운데 누가 더 행복할 것인지는 또 다른 문제일 것이다)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 ‘옥주현의 다이어트식단’을 쳐 넣으면 ‘닭가슴살’이란 단어가 주르륵 뜬다.
그래서 일까? 그녀를 동경하는 추종자들은 닭가슴살을 고집하고 있다. 상업용으로 포장돼 나온 ‘닭가슴살 1회용’ 상품도 날개 돋힌듯 팔린다고 한다.
그러나 오해하지 마시라.
옥주현을 포함하여 많은 연예인들이 성공했다는 ‘닭가슴살 다이어트’는 주구장창 닭가슴살만 먹어대는 ‘원 푸드 다이어트’가 아니다.
단백질이 많이 함유된 닭가슴살을 섭취하면 근육량을 늘려 기초대사량이 증가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러나 원 푸드 다이어트는 99% 실패로 이어진다. 닭가슴살 식단은 반드시 야채와 함께 해야 성공확률이 높아진다.
나는 닭가슴살 식사는 저녁식단으로 한 끼 정도만 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주장한다.
지나친 단백질 과잉식은 신장에 무리만 줄뿐 기대하는 만큼의 근육이 만들어지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당신이 옥주현처럼 달밤에 한강변에 나가 멋진 포즈로 체조를 하려면, 원 푸드 닭가슴살 식단이 아니라 닭가슴살을 활용한 건강 다이어트를 제대로 이해해야 한다.
이는 당지수(GI)가 낮은 다이어트 음식을 균형있게 섭취하는 것으로 지방합성을 촉진하는 인슐린의 분비를 낮추는 식단이다.
GI와 열량을 활용한 습관을 몸에 배도록 하는 다이어트만이 성공할 수 있다.
GI란 1981년 Jenkins 등이 제안한 지표로 당질 식품이 혈당에 미치는 영향을 알려주는 것으로, 어떤 음식 100g이 소화·흡수되는 과정에서 얼마나 빨리 혈당량을 높이는가를 숫자화한 것이다.
우리 인체는 음식을 섭취하면 혈당이 높아지고, 이를 정상화하려고 췌장이 인슐린을 분비하게 돼 있다.
GI가 낮은 음식을 먹으면 혈당이 서서히 높아지기 때문에 적정량의 인슐린만 분비된다.
혈당이 분해되어 만들어지는 에너지는 신체의 근육이나 기관에서 소모되므로 지방합성으로 유도되지 않는다.
GI가 낮은 음식은 혈당량을 조절하므로 체중감량 뿐만 아니라 당뇨병에도 도움이 된다.
백미와 설탕을 비롯한 정제된 탄수화물은 대부분 GI가 높고, 육류나 채소류는 비교적 낮다.
따라서 저녁에는 닭가슴살을 야채와 함께 먹고, 아침에는 현미밥으로 식단을 짜는 것을 권장한다.
비만치료와 체중감량을 위해 다양한 식사 방법이 제시되고 있지만, 적당량을 골고루 섭취하는 식사가 가장 바람직하다.
식욕을 조절하고 굶지 않으면서 자신에 맞는 다이어트를 하는 것이 비만탈출의 현명한 선택인 것이다.

또 하나의 문제는 소녀 옥주현을 괴롭혔던 요요현상이다.
사실 다이어트에서 살빼기 보다 더 중요한 게 바로 요요현상 차단이다.
요요현상에서 자유로워지려면 균형 있는 식단과 함께 운동을 습관화해야 한다.
건강한 다이어트는 굶지 않고 음식을 잘 골라서 잘 먹는 것이다.
그리고 요요와의 전쟁에서 굴복되지 않고 날씬해진 몸을 유지할 수 있을 때 다이어트는 완결된다.

식욕은 인간의 본능적 욕구여서 내 의지대로 조절되지 않는다.
따라서 내가 계획했던 양보다 많은 열량을 섭취했다면 옥주현을 따라 달밤에 체조하러 밖으로 나가야 한다.
몸을 유지하는 건 살빼기보다 훨씬 더 어렵다는 것이 진리다.
당장 오늘부터라도 ‘옥주현의 달밤체조’를 따라 해보자. 저녁식사 후 걷고 달리고 운동하는 습관 말이다.
30분을 속보하면 밥 한공기의 열량이 소모되고, 한 시간을 달리면 저녁 한 끼의 평균식사 열량이 다 소모된다. 다시 말해 다이어트 후 최고의 관리는 운동이고, 우리는 일상생활에서 최대한의 운동효과를 높여야 한다.
엘리베이터 대신 계단으로 오르기, 그리고 만약 당신이 최신 노래를 좋아한다면 식사 후 가수의 율동을 따라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활동량을 늘려가면서 운동을 사랑하는 사람이 돼 보자.
나는 달밤에 체조하는 옥주현을 사랑한다. 통통해보였던 그녀의 소녀시절부터 너무나 아름다운 몸매를 지닌 지금의 그녀까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는 그녀가 사랑스럽다.
아름다운 사람이 365일 아름다우려면 무엇을 사랑해야 할까?
가난해 보이는 초라한 밥상과 땀이 밴 운동복 아닐까.
미사랑비만노화방지클리닉 원장 전형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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