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 가능성에 스팁손절..수급·심리 혼재 박스권 등락 이어질듯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이 방송기자클럽 토론회에 참석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정부문 열어둔점도 장기물 강세의 원인을 제공했다. 장중에는 일본 중앙은행(BOJ)의 11월 일정변경이 와전돼 한국은행 11월 금통위가 오는 4일과 5일로 앞당겨질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28일 채권시장에 따르면 국고5년 10-5는 전장대비 10bp 급락한 3.79%를 기록했다. 국고10년 10-3과 국고10년 물가채 10-4, 국고20년 9-5가 각각 전장대비 12bp씩 하락한 4.27%와 1.61%, 4.50%를 기록했다. 반면 통안1년물과 1.5년물이 전일비 2bp씩 떨어진 2.80%와 3.07%를, 통안2년물도 어제보다 4bp 하락한 3.26%를 나타냈다. 국고3년 10-2는 전장비 7bp 내린 3.23%를 보였다.
채권선물시장에서 12월만기 3년물 국채선물은 전장대비 27틱 상승한 112.71로 거래를 마쳤다. 현선물저평은 전일 17틱에서 12틱가량을 기록했다. 이날 국채선물 9틱 내린 112.35로 개장했다. 장초반 112.34까지 떨어졌지만 저가매수로 강세반전했고, 오후장들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추가로 올랐다. 장중고점은 막판기록한 112.72.
미결제량은 18만6271계약을 보여 전장 18만8320계약대비 2050계약정도 줄었다. 거래량은 17만394계약으로 전일 13만3914계약보다 3만6500계약정도 증가했다.
증권사의 한 채권딜러는 “전일 미국채금리 상승으로 약세출발했으나 이내 저가매수세가 유입되며 강세전환한 가운데 그간 약세를 보이던 10년과 20년물등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며 커브 플래트닝을 보였다. 장기물 강세에 힘입어 국채선물도 추가강세를 보였다”며 “선물기준 112.80까지는 추세상승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겠지만 그 후로는 다시 밀릴 가능성도 크다. 당분간 선물기준 112.50과 112.80사이에서 횡보할 가능성이 높다. 그사이 커브는 추가로 플래트닝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은행권의 한 채권딜러는 “커브플래트닝이 진행됐다. 장기물 매수로 완전히 돌았다고 보긴 어렵다. 엊그제 약세가 과도하다는 인식과 함께 최근 증권사 프랍계정에서 그간 손실을 만회하고자 대차후 공매도를 함에 따라 은행과 외국인이 역으로 장내 스퀴즈가 나오며 분위기가 역전됐다”며 “금리가 크게 하락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그렇다고 10년물이 4.5%를 넘어가지도 않을듯 싶다. 수급과 심리가 혼선을 보이고 있어 다음달 금통위까지 현수준에서 박스권 등락을 이어갈듯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익일 산업생산발표가 있지만 이미 크게 좋지 않다는게 반영됐고, 물가도 높을것으로 예측하고 있어 서프라이즈한 결과가 아니라면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것이다. 대외변수도 부담이다. 미국 10년물 금리가 2.4% 바닥을 찍고 상승하고 있고, 연말 3%로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다. 내달 FOMC에서 양적완화규모가 줄것이라는 예상들이어서 이제 나올수 있는 재료는 다 나왔다는 분위기”라며 “환차익을 노린 외국인 매수가 유입될수 있겠지만 다음달 기준금리 인상 우려감도 작용할 것이다. 11월 금리인상이라면 일시적으로 금리가 급등할수 있겠지만 장단기 스프레드가 줄며 장기물은 오히려 안정세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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