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국제통화기금(IMF) 중장기전망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올해 국내총생산(GDP) 9863억달러로 주요 20개국(G20) 회원국 중 14위를 기록했다가 내년에는 1조563억달러로 13위에 오르고 2015년까지 이 순위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다. 우리나라는 2005년에는 11위까지 올라 10위권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수출 주도 경제구조에 환율하락(원화가격 상승)의 영향으로 2006년 12위, 2007년 13위로 매년 한 계단씩 하락한 바 있다. 우리나라는 2008년에는 GDP가 9314억달러로 멕시코(1조899억달러), 호주(1조584억달러)에 이어 14위를 기록했고, 2009년도 역시 8325억달러로 호주(9942억달러), 멕시코(8748억달러)에 이어 14위를 기록한 바 있다. IMF는 GDP 경제성장률과 환율 등을 반영한 실질GDP를 기준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또 올해를 기점으로 향후 5년간 미국과 일본을 어느 정도 따라잡을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과 격차는 현격하게 벌어질 것으로 분석됐다. 올해부터 2012년까지 3년간 격차 변화를 보면 우리 경제력과 비교해 미국은 올해 14.8배에서 내년 14.3배, 2012년 14배로, 일본은 같은기간 5.4배, 5.4배, 5.1배로 각각 좁혀질 전망이다. 그러나 중국은 이 기간동안 오히려 5.8배, 6배, 6.3배로 격차가 확대될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까지 미국과 일본이 글로벌 경제에서 쌍두마차로 군림했으나 올해 중국이 5조7451억달러의 GDP를 기록해 사상 처음으로 일본(5조3909억달러)을 제치고 미국(14조6242억달러)과 함께 세계 경제를 이끄는 G2가 될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추세는 2015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향후 일본이 세계 2위 경제대국의 자리를 회복하기는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관측된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올해를 기점으로 세계 경제를 미국과 중국이 이끌어가는 가운데 우리나라 또한 세계 10위권의 자리를 유지할 것을 보인다"면서 "향후 서비스산업 선진화나 녹색성장 등 신성장 동력을 잘 육성할 경우 향후 5년 뒤 톱 10 진입도 불가능한 것만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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