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장 기피 발언’에 숨겨진 김재현의 속내는?
[대구=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SK 주장 김재현이 “대구구장에서 우승하고 싶지 않다”는 자신의 의견에 관해 자세히 설명했다.
김재현은 18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한국시리즈 3차전에 앞서 취재진을 만나 반드시 잠실구장에서 우승하고 싶다는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4일 한국시리즈 미디어데이에서 “우승을 대구구장에서 하고 싶지는 않다”며 “폼 나는 구장에서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규모가 작은 대구구장 대신 한국시리즈 5~7차전이 열리는 잠실구장에서 우승을 맛보고 싶다는 말이었다. 하지만 그는 이 발언으로 인해 일부 팬들의 질타를 받았다.
김재현은 지난 15일 문학구장에서 열린 1차전 뒤 “대구구장에서 우승을 결정짓기 싫다고 말한 데 대해 안 좋은 시각이 있는 것으로 안다”며 “그건 선수 생활 마지막이기 때문에 보다 좋은 환경에서 우승하고픈 마음에서 나온 말이다”라고 밝힌 바 있다.
이날도 그는 “후배들이 좀 더 좋은 환경에서 야구를 했으면 하는 바람에서 말했다”며 또 다른 의견을 밝혔다. 강동우(한화)가 대구구장에서 펜스 플레이를 하다가 큰 부상을 당했던 경우를 예로 들며 “선수들이 이곳에서 허슬 플레이를 하기에는 위험 요소가 너무 많다”고 지적했다. 또 “바닥이 인조잔디라 탄력이 없다”며 “한 경기를 뛰고 나면 무릎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김재현은 또 “프로 생활을 처음 시작한 잠실구장에서 마지막을 장식하고 싶다는 생각은 너무 큰 욕심이다”라며 “잠실구장에서 우승하려면 1패를 해야 하는데 그렇게 되면 선수들의 부담이 커진다”고 말했다.
그는 “어디서 우승하느냐가 중요한 것은 아니다”라며 자신의 의견을 거듭 강조했다. 이어 “선수들에게 4승할 때까지 긴장을 늦추지 말자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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