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지은 기자]한국은행이 '억대연봉'과 '방만경영'으로 국정감사장에서 의원들의 무더기 질타를 받았다.


타 금융권에 비해 연봉 수준이 높을 뿐만 아니라 복지, 유학 등 다양한 혜택을 받고 있으며 공간활용도 비효율적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혜훈 한나라당 의원은 18일 한은 국감자료를 통해 지난해 한은 1급 직원의 연봉이 1억4916만원에 달했고, 4급 직원의 연봉도 최고 1억187만원에 달했다고 밝혔다.


억대 연봉뿐만이 아니다. 한은은 직원들에게 무상 임대주택을 제공하기 위해 397억원을 들이고, 별도 주택자금도 1인당 5000만원씩 대출해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지폐를 묶고 세는(수정사) 단순작업에도 높은 연봉을 지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민주당 이용섭 의원에 따르면 한은은 화폐 수정사 업무 인건비로 1인당 6350만원을 지불, 연간 64억원을 지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약 외부 위탁할 경우 연 22억원 이상을 절감할 수 있다.


연구비 지원액도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김용구 자유선진당 의원에 따르면 한은은 지난 2005년부터 올해까지 5년간 우수직원 178명에게 총 62억원의 연구비를 지급했다. 1인당 3483만원의 지원금을 받은 셈이다. 1년 이상 장기휴직자도 전체 우수직원의 88%인 157명에 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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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해외학술연구의 경우 1년6개월동안 석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1인당 수천만원의 연구비를 지원하고, 여비는 물론 체제비까지 지원해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 기간을 합해 총 6년 이내에서 청원휴직을 허가해 사비로 박사학위를 받을 수 있도록 해 주고 있다.


1인당 활용면적도 일반 공무원들보다 지나치게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권영세 한나라당 의원에 따르면 한국은행 직원 1인당 활용면적은 99.1㎡로 정부 과천청사 공무원(29.4㎡)들의 3.4배에 이른다.


이지은 기자 leez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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