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분양시장에 온기가 돌기 시작했다.


가을 분양 성수기에 들어서면서 수도권 일대 중소형 아파트 분양 모델하우스를 찾는 발길이 늘었다. 침체일로를 걷던 청약률도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17일 오후 경기도 구리 교문사거리 교문 1동 주민센터 부근 '新 별내 퇴계원 어울림' 모델하우스. 주변 도로는 모델하우스 주차장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으로 정체를 빚었다. 지난 15일 이후 이날까지 사흘간 이 곳을 방문한 예비청약자는 8000명을 넘었다. 금호건설 관계자는 "인근 갈매지구 보금자리 분양가보다 3.3㎡당 30만원, 별내지구보다 100만원이상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한 데다 계약 1년후 전매가 가능하다는 장점으로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STX건설이 지난 15일 개관한 수원시 장안구 이목동 '수원 장안 STX 칸'(947가구) 아파트 모델하우스에도 17일까지 3일동안 총 2만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개관 후 주말 첫날이었던 17일 모델하우스 밖에는 입장을 기다리는 줄이 생기는 등의 진풍경이 모처럼 연출되기도 했다. STX건설 관계자는 "주택경기가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도 기대 이상으로 많은 고객들이 몰렸다"며 "입지 여건이 좋고 분양가가 인근 새 아파트에 비해 높지 않아 실수요자들이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아파트 분양시장의 대체제로 꼽히는 오피스텔의 인기도 여전하다. 현대산업개발이 강남역 교보타원 인근에 분양 중인 '강남역 아이파크(I'PARK)' 오피스텔 모델하우스는 주말내내 북새통을 이뤘다. 개관 첫날인 지난 14일에는 4000명이 방문했고 15일에는 3000명 16일에는 2900여명이 모델하우스를 찾았다. 문의전화도 하루 적게는 600통에서 많게는 1000통까지 빗발쳤다. 강남역 일대에 공급되는 오피스텔이라는 점과 요즘 인기 있는 중소형 평형대로 구성된 것이 인기요인이다.


수도권 분양 모델하우스에 대한 관심은 실제 청약과 계약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우미건설이 지난 15일 청약을 시작한 ‘별내 우미린’은 1순위 청약에서 평균 0.4대1의 경쟁률을 보인데 이어 16일 2순위 청약에서도 19건이 추가 접수됐다. 이달 초 안산 상록 사동 엘리지움 주상복합, 충남예산 다솜힐(hill), 청주사천 정도드림빌 공가세대 등의 사업장이 청약 경쟁률 제로(0)를 기록한 것과 대비된다. 우미건설 관계자는 "보통 2순위 청약에서는 1~2건 신청에 그치는데 19건이나 접수됐다는 사실은 고무적"이라며 "또 오늘(18일) 3순위 청약을 앞두고 지난 주말에만 4000여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는 점에서 순위권 내 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서희건설이 분양한 '강남역 서희 스타힐스' 오피스텔도 계약을 시작한지 3일만에 계약률 85%를 넘었다. 인근 지역 오피스텔보다 분양가를 낮게 책정하고 오피스텔에서는 볼 수 없었던 커뮤니티 시설을 도입한 것이 청약 대기자들을 끌어들였다는 분석이다.


이처럼 분양시장을 중심으로 온기가 돌기 시작한 것은 전셋값 급등세가 실수요자들의 매수심리를 자극했기 때문이다. 아파트를 중소형 위주로 구성하고 분양가를 낮춘 것도 실수요자를 끌어들인 요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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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업계 관계자는 "전셋값 상승이 예전처럼 매수세 상승으로 이어지긴 힘들겠지만 분양가나 입지 여건에서 경쟁력이 있는 상품에는 실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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