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아줄기세포 이용 임상시험, 美서 시작
[아시아경제 강경훈 기자] 미국 연구팀이 인간배아줄기세포를 사람에게 주입하는 임상시험에 세계 최초로 착수했다. 미 캘리포니아주(州)에 있는 생명공학회사 게론(Geron)은 11일 "식품의약국(FDA)의 허가를 받아, 사고로 척수가 손상돼 하반신이 마비된 환자에 신경세포로 자라날 배아줄기세포를 주사했다"며 "척수 손상 후 14일이 지나지 않은 환자 10명을 대상으로 앞으로 약 2년 동안 임상시험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줄기세포는 다양한 장기나 조직으로 자라날 수 있는 세포로 골수와 탯줄, 치아 등에 존재한다. 연구팀은 인공수정 후 남은 배아를 기증받은 후 이를 신경세포로 자라나게 만들었다. 이 세포를 손상된 척수 부근에 주입하면 끊어진 신경 사이를 연결하는 세포로 자라나게 되는 것.
게론의 토마스 오카마 CEO는 홈페이지에 “첫 임상시험 환자에게 지난 8일 200만 개의 줄기세포를 3~10번 등뼈에 주사했다”며 “치료의 성공여부는 6개월~1년은 지나야 알 수 있다”고 말했다.
만약 이 연구가 성공한다면 영화 수퍼맨의 주인공인 크리스토퍼 리브 같이 척수가 손상된 환자도 손상 초기에 줄기세포를 이식하면 새로운 삶을 살 수 있게 된다. 리브는 지난 1995년 말에서 떨어지면서 받은 충격으로 척수가 끊어져 하반신이 마비가 됐다.
이번 실험은 미국에서 생명윤리에 대한 논란을 다시 부추길 가능성이 크다. 조지 W 부시 전 대통령은 인간의 배아를 이용한 줄기세포 연구를 윤리적인 문제를 들어 허용하지 않았지만 오마바 정부는 연방정부 차원에서 줄기세포 연구를 적극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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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복제양 ‘돌리’를 만든 영국 뉴캐슬대 이안 윌머트 박사는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배아줄기세포를 이용한 임상시험은 환영할만한 소식이긴 하지만 환자에게 아무런 피해가 가지 않도록 가능한 모든 위험 요소를 완벽하게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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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경훈 기자 kwk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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