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로마소프트, 잇단 유상증자 일정변경·철회.. 거래소 '벌점' 부과
[아시아경제 임철영 기자]코스닥 상장사 아로마소프트 삼원테크가 유상증자 철회 등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에 지정됐다. 특히 아로마소프트는 게임개발사 인수목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선 이후 유상증자 일정을 연기한데 이어 모든 일정을 철회한 두 차례 정정공시에 대해 4점의 벌점이 추가로 부과됐다.
12일 한국거래소 코스닥 시장본부는 지난 11일 아로마소프트에 대해 최근 유상증자 일정을 변경·철회하는 등 공시번복을 이유로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하고 4점의 벌점을 부과한다고 밝혔다.
아로마소프트는 지난 6월11일 게임개발사 인수를 위해 24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결정한바 있다.
이에 대해 당시 시장에서는 이러한 자금조달에 대해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인수합병(M&A)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지난 3월 말 정기주주총회에서 사업목적에 게임 및 모바일 콘텐츠 개발 및 공급업을 추가하는 등 게임사업 진출을 위해 준비해오기는 했지만 이번 게임업체 인수의 경우 규모가 지나치게 큰 것 아니냐는 것이다.
결국 유상증자 발표 이후 주당 1700원대이던 아로마소프트의 주가는 100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게임게발사 '이프'를 인수하겠다고 공식발표한 지난 7월1일 이후 주가가 급등하기는 했지만 무리한 인수합병에 대한 시장의 우려가 반영되며 하향추세를 이어갔다.
우려는 현실로 나타났다. 아로마소프트는 지난 7월22일 24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한달 이상 연기했던 것. 당시 회사는 구주주청약일을 7월28일~29일에서 오는 9월1~2일로, 일반공모청약일은 8월2~3일에서 9월6~7일로 변경됐고, 신주 교부 예정일과 상장 예정일은 각각 8월16일에서 9월20일, 8월17일에서 9월21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부침은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유상증자를 연기한 후 한달여가 지난 시점에서 외부감사인으로부터 반기보고서 검토결과 감사범위 '제한' 통보를 받은데 이어 지난달 9월28일에는 유상증자 계획을 모두 철회했다. 대규모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로 게임게발사 인수합병 계획이 한때 해프닝으로 끝나는 순간이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대내외적인 여건의 어려움으로 인해 증자 진행이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부득이하게 유상증자 신고서를 철회키로 결정했다고 설명했지만 한국거래소의 시장조치에서 자유로울 수 없었다. 한국거래소는 공시번복을 이유로 '4점'의 벌점을 부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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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로마소프트는 지난 7일 정정공시를 통해 게임개발업체 이프 인수의사를 다시 표명했다. 취득주식수는 종전 50%(475만주)에서 43.1%(325만주)로 변경, 취득금액이 380억원에서 325억원으로 줄었다고 공시했다. 취득예정일자는 내년 1월 3일로 연기됐다.
한편 금속용접기 등 제조업체 삼원테크 역시 42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40여일만에 철회해 거래소로부터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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