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공수민 기자] 이머징마켓의 강력한 성장세 덕에 미국 제조업분야 기업들의 실적이 좋아질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0일(현지시간) 톰슨 로이터의 조사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해외에서 절반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미국 기업들의 올 3분기 매출이 평균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국내에서 대부분의 매출을 올리는 기업들은 매출이 평균 4% 증가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금융부문에 대한 성장 기대감이 사그라들면서 지난 7월 이후 미국 기업 전반에 대한 성장 기대치가 둔화되고 있다. 그러나 미국 외 시장 노출 정도가 높은 산업 및 기술 분야 기업들에 대한 실적 기대감은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샘 스토벨 스탠더드앤푸어스(S&P) 애널리스트는 "제조업분야 기업들이 이머징마켓에서의 매출 증가에 힘입어 좋은 실적을 내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기업들이 이머징마켓 성장세에 수혜를 받으면서 미국 정책자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기업들이 미국 내 투자 및 고용을 꺼리고 해외로 눈을 돌리고 있기 때문.


지난주 제너럴일렉트릭(GE)은 사우디아라비아의 대규모 발전프로젝트를 위한 화력발전설비에 7억달러를 투자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7~2009년 사이 GE의 미국 시장 연매출은 16% 떨어진 725억달러를 기록했다. 그러나 해외시장 매출은 843억달러로 단 2% 줄어드는데 그치면서 해외 사업 비중을 점점 더 늘리고 있다.


스티브 볼즈 GE 전기·수도부문 사장은 "미국과 유럽에서의 더딘 회복세와 대조적으로 이머징마켓에서의 에너지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중국, 인도, 사우디아라비아 등의 국가들에서 매우 강력한 성장 모멘텀을 포착했다"며 "일부 대형 프로젝트가 이 국가들로 향하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미국 자동차부품업체 이튼도 이머징마켓에서의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이튼의 릭 피어론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생산능력을 늘리기 위해 중국에서의 일부 시설을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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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알루미늄 생산업체 알코아는 이머징마켓 수요 증가 덕분에 올해 알루미늄 수요가 기존 10%에서 13%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알코아는 "중국과 브라질, 인도, 러시아 등의 국가에서 중산층 인구가 증가하면서 건설 및 운송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2.6% 성장에 그칠 것으로 보았다. 이는 높은 성장이 기대되는 이머징마켓과 대조적이다. IMF는 중국과 인도가 각각 10.5%, 9.7%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한 중동과 북아프리카 4.1%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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