짐콜린스 등 많은 사람들이 성공하는 기업들의 요인을 분석하며 나름의 묘안들을 제시하고 있다. 새로운 시대상에 적합한 경영전략들이 만들어 지고 있으며 우수 기업의 사례 연구들이 넘쳐나고 있다. 이러한 방법론적 전략들은 분명 기업에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나침반과 같은 성장전략의 방향성이다. 지속적인 성장을 위해서는 거시적이고 일관된 원칙이 필요한 것이다.
물론 변화의 속도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빠른 요즘이다. 또한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경제, 사회, 글로벌 환경의 변화들이 시시각각 발생한다. 예측경영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변화의 요소와 범위가 다양하고 불규칙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상시 위기 상황 속에서도 언제나 앞날을 주시하고 거기에 맞춰 꾸준히 준비하는 국가와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었다. 고유가를 예견한 브라질이 오래 전부터 자신들의 역량과 상황을 분석한 후 사탕수수를 차량이나 소형 비행기의 연료로 사용한 것은 예측경영의 좋은 귀감이 된다. 가장 성공적인 기업으로 칭송 받는 GE가 에너지 사업에 집중 투자해 미래를 준비하는 것도 좋은 예가 될 것이다.
예측경영은 연간 계획 또는 중장기 계획을 세울 때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언제나 상시적으로 진행돼야만 한다. 이를 통해 남보다 한발 앞서 정보를 얻고, 변화의 속도를 주도하며, 미래를 창조해야만 한다.
최근에는 윤리경영, 정도경영이라는 말이 많이 언급되고 있으며 변화의 모습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의 동반성장을 위한 노력들도 한창 진행 중이다. 그렇지만 제도나 협약과 더불어 중요한 것은 우리 모두의 마음과 생각, 즉 패러다임의 전환에 있다. 사회구성원인 우리 모두가 정도를 걷는 것을 당연시 하고 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실천할 때 진정한 변화와 발전을 이룰 수 있다.
'정도경영'이 이뤄져야만 기업의 근본적인 체질이 강화될 수 있으며 부작용 없이 지속 가능한 성장을 이룰 수 있다. 이를 통해 기업은 성숙한 기업, 즉 존경 받는 기업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이제 기업은 단순한 경제 주체 중 하나가 아닌 영향력 있는 사회 주체로서 자리잡고 있다. 기업의 바른 투자, 바른 운영, 바른 성장이 지속될 때 그 기업도 성장하며 동시에 우리사회 또한 조금 더 나은 모습으로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기업은 첫째도 둘째도 성장이 최우선 목표가 되어야 한다. 유행, 트렌드, 메가 트렌드가 될 수 있는 경제ㆍ경영 상황들이 끊임없이 발생한다. 어떤 상황에서도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존경 받는 기업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예측경영과 정도경영 같은 변하지 않은 원칙과 방향성을 반드시 실천해야만 한다.
심재설 LS엠트론 대표이사 사장
꼭 봐야할 주요뉴스
[르포]점심 먹으러 직장인들 '오픈런'…MZ 눈과 입... 마스크영역<ⓒ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