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전망]쉬어갈때는 코스닥으로?
[아시아경제 전필수 기자]밤새 뉴욕 증시가 내렸다. 급락이라고 말하긴 애매한 수준이지만 적지 않은 낙폭이다. 꾸준한 오름세에 기술적 피로감을 느끼던 국내 증시엔 좋은 조정의 빌미가 될 재료다.
전날(4일)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한계도 보여줬다. 장중 1890 돌파에 실패하면서 1880선 안착에도 실패하는 등 상승탄력이 약화되고 있다. 전날 마감지수는 1879.29였다. 일간수익률 측면에서도 지난 9월17일 이후 연일 둔화세를 보이고 있으며 일중 고가와 종가간의 괴리율도 하향세를 보이며 윗꼬리 봉패턴을 연일 나타내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도 상승을 유지시킨 것은 외국인이었다. 외국인은 기관과 개인의 매도세에도 5000억원어치를 순매수하는 뚝심을 보였다. 외국인은 지난주에도 1조4000억원 규모를 순매수했다.
문제는 외국인의 매수강도가 둔화될 가능성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글로벌 투자심리가 기로에 놓여있는데다 글로벌 주요증시가 전고점을 넘어서는 상승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변동성 확장 가능성을 우려했다. 최근 원화 가격 강세로 환차익이란 메리트가 약화되고 있다는 점도 부담으로 봤다.
반면 미래에셋증권은 미국 외에 중국 모멘텀을 아시아증시에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질 요인으로 꼽았다. 미국 경기회복세가 더디게 진행중인데다 유로존은 은행 재정건정성 문제가 잔존하고 있다는 점에서 중국의 경기와 실적 개선 신호는 펀더멘털과 관련한 모멘텀을 확보해 나가고 있는 아시아 신흥국쪽으로 자금유입 가능성을 높인다는 것. 지난 주말 발표된 중국 9월 구매자관리자지수(PMI)는 최근 4개월래 최고수준을 기록했다. 실적도 12개월 예상주당순이익(EPS) 3개월 대비 증감률 기준으로 이익 모멘텀을 살펴보면 '8월 바닥 확인-9월 반등-10월 반등 지속' 모양새를 띄고 있다.
다만 시간이 갈수록 지수 상승세는 완만해질 수 있다고 했다. 1900이라는 심리적 부담에 7일 유럽중앙은행 금리결정, 8일 미국 고용지표 발표 등 굵직한 이벤트에 대한 부담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이유에서다.
중기적으로 긍정적으로 보는 쪽이나 부정적으로 보는 쪽이나 1900을 앞둔 지금 시점은 잠시 숨고르기를 할 때란데 의견을 같이한다. 제시하는 투자전략은 단기 트레이딩 전략인데 그때 그때 시장에 대응하란 얘기다.
미래에셋증권은 가격 메리트 측면에서는 IT업종에, 키 맞추기 관점과 원화 강세 수혜주 관점에서는 최근 주가가 하락 추세에서 벗어나 상승 반전을 시도 중인 금융(은행)업종에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우리투자증권은 최근 실적모멘텀 약화로 하락세가 이어진 IT나 은행, 철강업종 등이 상대적으로 가격메리트가 부각되면서 갭(Gap) 메우기 차원의 순환매가 진행될 여지가 있어 이들 업종에 대해 단기 트레이딩 기회를 노려볼만 하다고 조언했다.
코스피지수가 큰 폭 조정없이 고점에서 횡보를 지속할 경우, 코스닥쪽이 다시 투자대안으로 부상할 가능성도 있다. 최근 국내외 변동성이 큰 폭으로 축소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와 코스닥 간 수익률 갭이 지나칠 정도로 확대됐다는 것은 그만큼 코스닥쪽의 메리트가 커지고 있다는 얘기도 된다.
재료가 살아있는 테마주 외에 실적 모멘텀이 양호한 중소형 종목군 등에도 투자자금이 몰릴 가능성이 있다. 3분기 어닝 시즌의 포커스를 반드시 코스피 대형주에만 맞출 필요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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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뉴욕증시는 3분기 어닝시즌을 앞두고 기업들의 투자의견이 하향조정됨에 따라 하락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가 예상치를 웃돌았지만 경제 둔화에 대한 우려를 넘지 못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78.41포인트(0.72%) 하락한 1만751.27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9.21포인트(0.80%) 떨어진 1137.03을, 나스닥지수는 26.23포인트(1.11%) 내린 2344.5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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