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회장 '새모델' 강한 의지따라 최지성 사장 협력방안 등 논의키로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삼성이 '한국형 공존공영 표준(Korean Standard in Coprosperity )' 수립 작업에 돌입한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지난 30년간 추진해 온 대ㆍ중소기업간 상생 및 동반성장 신념 및 노하우가 총집약될 공존경영 모델이 완성되면 향후 한국산업계 전체의 '상생기준'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된다.


우선 삼성이 꿴 첫 단추는 삼성전자가 지난 1~2일 강원도 원주 오크밸리에서 개최한 '협력회사와의 상생경영 대토론회'다. 2~3차 협력사까지 참석한 이번 토론회에는 최지성 대표이사 사장을 비롯, 삼성전자 각 사업부장이 총 출동했다. 인사말에서 최 사장은 "이번 토론회는 이건희 회장의 질책이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지난 6월부터 실시한) 협력사 관련 경영진단 내용을 (이건희) 회장에 보고하자 '내가 30년 동안 강조했는데 우리가 이 정도밖에 안 되느냐'며 큰 실망과 함께 경영진을 질책했다는 것이다. 이 회장이 협력사들과의 동반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다.


또 지난 9월 청와대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계열사 사장들이 협력사들과 워크숍을 개최할 것"이라고 자신있게 발언을 한 것도 전문경영인에게 지시한 내용을 대외공표함으로써 그룹 CEO들에게 책임감을 더해주려는 의도로 풀이되고 있다.

이미 지난 8월 16일 삼성전자는 원자재가 변동 부품단가 반영을 위한'사급제도' 도입과 2ㆍ3차 협력사까지 혜택을 확대한 최대 1조원 규모의 '협력사 지원펀드' 조성 등을 골자로 하는 '상생경영 7대 실천방안'을 발표했다. 삼성이 이 같은 상생 방안을 근간으로 한층 업그레이드된 '공존공영(共存共榮)'모델 만들기 나서기에 나선 셈이다.


이번 모델 뼈대는 발전의지를 가진 협력사에 대한 전폭적 지원을 강조한 '책임', 그리고 그동안 일반 임직원까지 확산이 부진했다고 판단된 '상생정신'의 세포분열 등 2가지다.


최 사장은 "협력사 사장이 시간, 재산, 인생 전부를 걸고 품질개선 등에 전력하는 협력업체를 키워야 한다"는 이 회장의 지적을 공개했다. 자체적으로 글로벌 기업을 향해 달리는 기업에는 기술·금융 지원 등 충분한 당근책을 제시하라는 것이다.


1차 협력사에도 최고실력과 기업가 정신을 가지고 2,3차 협력사에 대한 지원을 강화해 설비 및 부품의 국산화 노력을 경주해 달라고 주문, 2.3차 협력사와의 유기적 관계형성 강화도 주요한 공존공영의 한 축이 될 것임을 밝혔다. 이를 위해 최 사장은 사업부장 및 구매담당 임원들과 함께 매달 1회씩 직접 협력사를 방문해 의견을 교류하고 협력방안을 심도있게 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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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평직원과 신입사원에 대한 상생마인드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이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겠다고 말해 향후 이에 대한 교육 및 직원평가시스템 변화도 예고했다.


한편 재계 관계자는 "이 회장이 '상생경영'에서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구체적이고 가시적인 성과를 위해 강력한 추진력을 보이고 있는 만큼 향후 삼성의 모델이 어떻게 수립될 지 관심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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