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정부가 얼어붙은 부동산 시장의 해동을 위해 대책을 발표한 지 한달이 지났지만 부동산펀드 수익률은 예상보다 부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부 투자자의 경우 부동산 대책 수혜만 믿고 직접 투자했지만 수익률 제고는 커녕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부동산 펀드 성격 자체가 기대수익률이 높지만 그만큼 리스크가 크기 때문에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4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연초이후 8.58%로 국내부동산펀드 중 가장 높은 성적을 내고 있는 KB웰리안부동산8의 최근 1개월 수익률은 0.02%에 불과했다.

하나UBS클래스원특별자산3C 1과 골든브릿지특별자산 17도 각각 -0.05%,-0.01%로 저조했다.


그나마 1개월 수익률이 가장 높은 펀드는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 2로 0.64%에 그쳐 1%를 넘지 못했다.


현재 펀드상품 유형별 1개월 평균수익률이 최저 2~12%까지인 점을 감안하면 매우 저조한 성과다. 실제 해외부동산펀드도 1개월 수익률을 최고 7%까지 내고 있는 상태다.


이는 국내 부동산펀드 대부분이 설정 후 플러스 수익률을 올리고 있는 것과 비교할 때 매주 낮은 수익률이다. 2005년 설정된 산은건대사랑특별자산의 누적수익률은 54.74%에 달했고 골든브릿지특별자산8도 46.71%를 기록했다.


부동산 펀드 수익률이 최근 들어 낮아지고 있고, 특히 지난달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에도 상승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전문가들은 부동산대책이 직접적인 투자수익률에 영향을 미치는 것은 극히 제한적이라고 밝혔다.


특히 부동산펀드의 경우 증시가 아닌 임대차 계약에 따라 수익을 내기 때문에 증시 흐름이 아닌 투자처 등을 면밀히 확인하지 않으면 원리금 회수도 힘들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AD

김혜준 대우증권 펀드애널리스트는 "부동산 펀드는 대부분 폐쇄형으로 사고가 났을 경우 그 손실을 수익자들이 고스란히 떠 안는 구조"라며 "정책 기대감이 바로 펀드에 반영되기 보다는 장기적인 투자손실 리스크가 줄어들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상품 간 수익률 편차가 심하므로 펀드가 투자하는 부동산의 성격을 잘 알아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지난 8월 29일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총부채상환비율(DTI)을 금융회사가 자율적으로 지정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초희 기자 cho77love@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