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은정 기자] 주택 부동산시장의 침체가 장기화되면서 아파트 청약자들의 분양 선호 요인에도 변화가 생겼다. 기존 분양시 우선 고려대상이었던 투자가치 요인이 낮아지고 자연환경, 조경, 조망 등 거주 만족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


3일 부동산114가 서울 및 수도권에 거주하는 아파트 분양 실수요자 985명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아파트 분양 선호요인 설문조사'5를 실시한 결과 지난 상반기에 비해 자연환경, 단지조경, 조망 등 거주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항목의 중요도 점수가 높아졌다.

아파트를 분양 받을 때 우선 고려하는 항목들의 중요도 점수는 ▲시공품질(4.61) ▲교통여건(4.56) ▲가격(4.56) ▲평면구조(4.45) ▲조망(4.45) 순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가격 약세가 지속되자 투자가치 항목은 중요도 점수 및 순위가 모두 낮아졌다. 중요도 점수는 지난 상반기 4.4점에서 하반기 4.3점으로 떨어져 조사 항목 중 하락폭이 가장 컸고 순위도 7위로 떨어졌다

반면 조망이나 자연환경, 조경과 같이 주변 거주환경에 대한 중요도 점수는 높아졌다. 보안이나 편의시설, 주거서비스, 커뮤니티시설 등 실생활 만족도와 관련된 주요 항목들의 중요도 점수는 일제히 상승했다.


연령별로는 20~30대의 젊은 층일수록 가격이나 교통여건 등 자신의 투자부담 가능성과 활동성에 관련된 항목을 중요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40~50대는 시공품질과 같이 보다 근본적인 만족도를 높일 수 있는 항목의 점수를 높게 매겼다.


보금자리주택은 강남권만 인기, 용산 선호도 낮아졌지만 여전히 높은 순위 유지
현 거주지 주변의 주택개발지에 대한 관심 여전히 높아


분양 희망지역으로는 1,2순위 응답을 모두 합쳐 ▲강남권 보금자리(13.8%) ▲용산(10.5%) ▲광교(10.2%) ▲위례(9.3%) 순으로 꼽았다. 특히 강남권 보금자리는 선호 응답률이 13.8%로 높았지만 여타 수도권 보금자리주택의 지구별 선호도는 4% 미만에 그쳐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지 별로는 지역 우선으로 당첨확률을 높일 수 있는 현재 거주지 주변 분양지역의 선호도가 높았다. 서울 거주자들은 강남 보금자리주택, 경기 동남부 및 서남부 거주자들은 모두 광교 지역을 1순위로 꼽았다. 경기 서북부 지역은 고양 삼송이나 김포 한강 등 신도시 인프라와 타 지역대비 저렴한 분양가 혜택을 노릴 수 있는 지역에 관심을 보였다. 인천은 경제자유구역지구의 공급이 잦아들고 투자 기대심리가 줄면서 도심재개발 분양물량 등에 관심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또 공급 주체별로는 지난 상반기에 비해 공공분양보다 민간분양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상반기 65.8%에 달했던 공공분양 선호도는 이번 조사에서 30.8%로 뚝 떨어졌다. 보금자리주택 지구의 인기가 반감됐고 LH공사의 자금난으로 공공 분양, 임대주택 지구의 공급 축소와 일정 차질 우려가 심화되면서 공공주택의 선호도가 급감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이에 반해 민간분양 선호도는 지난 상반기 24.5%에서 56.6%로 높아졌다. 미분양아파트를 줄이기 위한 민간 건설사의 각종 마케팅 혜택과 정부 세지지원 등이 이어진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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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소득 및 자산 기준을 확대 적용한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의 분양 희망도 역시 12.4%로, 지난 상반기에 비해 2.7%포인트 증가했다.


김규정 부동산114 본부장은 "앞으로 건설업체들은 자연친화, 친환경 전략을 세우고 실거주자 만족도를 높이는데 주력해야 좋은 분양성적을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이른바 예비청약자의 거주만족 기대치를 자극하는 그린마케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은정 기자 mybang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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