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명당 장악한 ‘패스트패션’, 비결은?
점포수 성장세..日 유니클로 연 47%, 스페인 자라 20%, 스웨덴 H&M 12% 성장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자라(ZARA), 에이치앤앰(H&M), 유니클로(UNIQLO), 갭(GAP) 등 최근 백화점 입구 명당자리를 장악하고 있는 패스트패션의 경쟁력은 패션성(Fashion), 저가격(Acceptable price), 신속성(Speed), 신뢰성(Trust)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대한상공회의소는 4일 '패스트패션의 혁신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최근 재빠른 공급체계를 구축해 국내 백화점, 아울렛 매장을 장악하고 있는 글로벌 패스트패션(fast fashion) 기업들이 매년 두자릿수 이상의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며 이들 기업들의 성공비결을 F.A.S.T(Fashion, Acceptable price, Speed, Trust)로 요약했다.
패스트패션기업들은 최신 유행을 빠르게 출시한다는 의미로 기획에서 생산, 판매 전과정에 대한 공급망 관리를 시스템화한 기업들을 일컫는다.
실제로, 스페인기업인 자라는 지난 5년간(2004년~2008년) 연평균 매출증가율이 16.3%에 이르는가 하면, 스웨덴계 H&M은 13.7%, 일본계 유니클로는 11.8%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들 기업은 적극적으로 해외시장 공략에 나서 자라는 19.6%, H&M은 11.6%, 유니클로는 47.3%로 엄청난 점포수 성장세를 구가했다.
대한상의는 우선 이들 기업들의 인기비결을 패션성에서 찾았다. 자라와 H&M은 최신 유행상품을 신속히 제공한다는 점에 강점이 있고, 유니클로는 ‘캐주얼 베이직’으로 실용성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어 상의는 ‘저가격’은 성장의 핵심 축이라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이들 기업들은 기획에서 판매의 전과정에 대한 공급망을 일괄 관리해 생산비용과 재고비용을 낮추어 저가격을 실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로 자라는 시즌초기에 15%만 생산하고, 나머지는 85% 시장상황을 봐가면서 생산하여 재고를 최소화시키고 있고, 유니클로는 중국 위탁생산으로 생산원가를 낮춰 아이템수를 연간 500개 정도로 한정해 대량생산에 매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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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품질 유지, 발 빠른 승부와 공급업자와의 끈끈한 신뢰 등이 고성장 배경으로 꼽혔는데 특히 판매기회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조-유통사간 유연한 시스템을 구축 조건으로는 '신뢰'가 기본이라고 강조했다.
대한상의 김승식 유통물류진흥원장은 “한국 특유의 동대문 패션문화, ‘빨리빨리’ 정신은 패스트패션기업을 벤치마킹하는 좋은 토대가 될 것”이라며 국내 패션시장 구조개편과 공급망 관리 능력이 시급하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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