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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 없어요? 어쩌지?"..대형마트 소비자 '혼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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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닐봉투 판매 중단 첫날 풍경
장바구니 사용 습관.."환경 위해 이해해야죠"


[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비닐봉투 판매를 전면 중단한 첫날인 지난 1일. 대형마트에선 장바구니를 미처 챙기지 못한 소비자들은 불편함을 감수해야했다. 평소 장바구니를 챙겨왔던 소비자들은 장바구니 사용 할인을 받지 못해 아쉬워하기도 했다.
이날 롯데마트 서울역점에서 만난 한 소비자는 "비닐봉투 판매를 중단한다는 사실을 몰라 당황스럽다"며 "그냥 들고 갈 수가 없어서 종이봉투를 구입했는데 너무 작아 4개나 사야했다"고 말했다.

롯데마트는 비닐봉투 판매 금지로 이날부터 종이봉투를 100원에 판매하기 시작했으며, 롯데맴버십 가입고객 가운데 5만원 이상 물품을 구입했을 때 장바구니를 제공키로 했다. 그렇지 않으면 그냥 들고가거나 종이박스를 이용하거나, 종이봉투를 구입해야했다.

냉동피자와 사이다 음료를 구입한 김모(27)씨 역시 비닐봉투 판매 중단을 몰라 종이봉투를 사용해야 했다. 그는 "대형마트에서 집이 가까운 사람이야 장바구니를 챙기겠지만 지나는 길에 들린 사람은 어떻게 하란 것이냐"며 "종이봉투도 너무 작아 피자가 들어가지 않아 불편한데 마트측에서 미리미리 준비를 하지 못한 것 같다"고 지적했다.
돈을 주고 종이봉투를 구입했지만 제품을 담느라 시간이 늦어져 계산대엔 길게 줄이 늘어섰다. 또 비닐봉투 대신 종이상자를 이용하는 사람들도 많았는데 포장대로 한꺼번에 사람이 몰려 십여분씩 기다려야했다.

롯데마트 서울역점 직원은 "현재 장바구니를 무상으로 제공하지는 않고 있다"며 "전국적으로 10만개 가운데 8000개를 배정받았는데 이 역시도 주말이면 다 동날 것 같아 본사에 추가로 주문을 넣었다"고 말했다.

이날 신세계 이마트 영등포점에서도 한산했던 오전과 달리 오후들어서면서 장을 보려는 사람들이 몰리며 혼잡했다. 계산원이 일일이 비닐봉투 판매를 중단한다는 설명을 하느라 평소보다 시간이 더 걸렸다.

반면 장바구니를 챙겨온 사람들은 큰 불편 없이 장을 볼 수 있었다. 문래동에 사는 주부 박모(49)씨는 "비닐봉투 대신 전부터 꾸준히 장바구니를 사용해왔기 때문에 전혀 불편함을 느끼진 못했다"며 "불편함을 느끼더라도 환경을 위한 일인데 이해해야하지 않겠냐"고 말했다.

남편과 함께 장을 보러온 김모(37)씨도 "평소 장바구니를 챙겨 큰 불편함은 없지만 장바구니 할인이 없어진다는 점은 몰랐다"며 "그런 점은 홍보가 모자랐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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