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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화신용정책보고서]장기금리, 경기·기대물가 좌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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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물가, 기준금리 미래기대>현수준, 해외금리·환율도 영향..수급은 단기적

[아시아경제 김남현 기자] 장기시장금리 흐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경기와 기대물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펀더멘털부문에서는 물가보단 경기가, 통화정책에선 현재 기준금리수준보다는 미래기대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요인인 해외금리와 환율도 장기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채권수급상황은 단기적 영향에 그쳤다.



한국은행이 30일 발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장기시장금리 결정요인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Edward & Kahn 모형을 원용해 지난 2002년 1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를 분석한 결과 경기와 기대물가 등 설명변수의 추정계수가 10% 수준에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추정계수와 t값이 경기가 0.26과 8.79, 기대물가가 1.23과 6.56으로 조사됐다. 특히 금리상승기와 금리하락기 시장금리 변동에 대한 요인별 평균기여도를 산출시 경기요인이 대부분을 차지했다. 시장 불규칙 기대요인도 일정부분 영향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리먼사태 이후에는 경기요인 외에 외국인 채권투자가 많아지면서 환율변동 영향력도 이전보다 커진 모습을 보였다.

장기시장금리를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해외, 수급, 시장불안 등 요인으로 조사한 결과 우선 펀더멘털요인에서는 물가보다 경기가 장기금리 변동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장기금리가 경기동행지수(순환변동치)와 거의 같은 방향으로 움직인 반면, 물가와 장기시장금리간 관계는 물가급등기인 2001년과 2008년을 제외하고는 명확치 않았다.

이는 물가와 유가, 환율 등 외생적 충격 영향으로 경기상황과 상이하게 움직이는 경우가 많았던데다 물가 변동폭도 경기보다 훨씬 작었던데 주로 기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장기시장금리 변동에서 경기요인을 제외하면 물가와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화정책요인에서는 현재의 기준금리수준보다 미래기대가 더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기준금리 기대를 계량화해 장기시장금리 움직임과 비교한 결과 양지표의 상관관계가 0.93에 이르러 매우 밀접한 관계를 보였다. 또 국고채 수익률곡선에 내재된 6개월 선도금리(1일물)로 미래 기준금리 기대를 추출한 결과도 매우 유사한 움직임을 보였다.


해외금리와 환율 등 해외요인도 세계경제에 대한 기대 조정 및 해외채권투자자금 유출입 경로를 통해 국내 장기시장금리에 영향을 미쳤다. 특히 미국 등 해외금리 변동은 국내 장기시장금리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또 내외금리차, 원화환율변동 등에 따른 외국인 채권자금 유출입도 영향을 미쳤다. 다만 자금 성격에 따라 정도차를 보였다. 단기 비지표물에 투자되는 재정거래자금은 영향이 적은 반면, 환위험 헤지없이 유입되는 캐리트레이드자금은 영향이 컸다.

채권수급상황은 장기금리에 단기적 영향을 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리먼사태 이후 기준금리가 큰 폭으로 인하됐음에도 불구하고 국고채 순발행물량이 대폭 증가(2008년 3분기 -4조2000억원 → 2008년 4분기 2조4000억원 → 2009년 1분기 5조1000억원)로 장기시장금리가 상승했다.

이밖에도 금융시장이 불안정할 경우 국고채 등 지표물 장기시장금리가 일시 급등한후 안전자산 선호경향 심화로 하락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회사채 금리는 신용위험 증대로 상승하는 경향을 보였다.



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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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현 기자 nh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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