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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현대차 때리기' 본격화..'제2 도요타 사태' 비화하나

최종수정 2010.09.26 14:44 기사입력 2010.09.26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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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당국 결함 조사로 현대차 2011년형 쏘나타 14만여대 자발적 리콜
기아차 쏘울 등에 이어 현대·기아차 전략 차종 리콜 유도
현대차 품질 관리 대책 마련 불가피..美 시장 공략 차질 우려

美 '현대차 때리기' 본격화..'제2 도요타 사태' 비화하나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지선호 기자] 현대ㆍ기아자동차가 미국 시장에서 또다시 전략 차종에 대한 대대적 리콜을 결정하면서 '제2의 도요타 사태'로 비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특히 최근 들어 미국 도로교통안전국(NHTSA)이 기아차 쏘울에 이어 현대차의 2011년형 쏘나타의 결함 조사에 착수한 데 따른 자발적 리콜 조치로 미국 시장에서 쾌속 질주하는 현대차에 대한 미국 정부의 견제가 본격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11년형 쏘나타

2011년형 쏘나타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은 미국 NHTSA 공식 발표를 인용해 "현대차가 신형 쏘나타 조향 장치 문제로 13만9500대를 리콜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12월11일부터 올해 9월10일 사이에 생산된 2011년형 쏘나타가 리콜 대상이다.
현대차 미국법인은 이날 이메일 성명을 통해 "NHTSA 측에 신형 쏘나타의 조향 장치 결함을 조사하기 위해 자발적 리콜을 실시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조향 장치 문제로 인한 소비자 신고는 10건 미만이며 사고 신고는 한 건도 없었다"고 덧붙였다. 현대차 측은 내달부터 리콜을 실시할 예정이다.

미국 NHTSA 측은 지난 달 27일부터 신형 쏘나타의 스티어링 휠(핸들)과 연결 부품인 스티어링 샤프트 사이의 이음매가 느슨해지거나 아예 분리돼 방향 조정이 안 됐다는 소비자 민원(2건)으로 예비 조사를 진행해 왔다.
기아차 쏘울

기아차 쏘울


미국 정부는 이번 신형 쏘나타에 앞서 기아차 의 미국 시장 전략 차종인 쏘울에 대해서도 결함 조사를 통해 자발적 리콜을 유도했다. 당시 소비자 불만 사례는 단 한 건에 불과했지만 결국 미국 시장에 판매된 기아차 쏘울과 쏘렌토 3만5000대의 리콜로 이어졌다. 지난해 9월7일부터 올해 7월30일 사이에 제작된 2010년형 쏘울 2만4000여대와 2011년형 쏘렌토 1만1000대가 대상이다.

미국 정부가 자동차 제조사의 차량에 대한 극소수의 불만을 접수한 뒤 연이어 두 차례에 걸쳐 결함 조사에 착수한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신형 쏘나타에 대한 미국 당국의 조사 결과를 예의주시했던 현대차로서도 대책 마련이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특히 쏘나타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현대차의 전략 차종 중 하나. 7월 한달간 미국 시장서 1만8000대가 팔렸으며 1~7월까지 누적 판매량은 10만7085대에 달한다. 그동안 현대차 측은 "구조적 결함이 아닌 공장에서 조립하는 과정에서 불량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사실상 리콜 사안이 아니라는 뜻을 피력해 왔다.

업계 관계자는 "차량에 대한 구조적인 결함이 뚜렷하지 않음에도 미국 정부가 나서 대대적인 리콜 분위기를 만들고 있다"며 "도요타에 이어 현대차 때리기가 시작된 것으로 앞으로 품질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김혜원 기자 kimhye@지선호 기자 likemo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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