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소민호 기자] GS건설 이 추석을 앞두고 풍성한 가을걷이를 하고 있다. 16일 13억달러 규모의 오만 발전프로젝트에 이어 17일엔 바레인 폐수시설공사 수주소식이 들려왔다.
GS건설은 17일 바레인의 국영기업 BAPCO(Bahrain Petroleum Company)사가 발주한 약 7000만달러(한화 약 820억원) 규모의 폐수처리시설공사 낙찰의향서(LOI:Letter of Intent)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바레인 폐수처리시설공사는 바레인의 수도 마나마에서 약 20㎞ 떨어진 바레인 BAPCO 정유 산업단지에서 일일 배출되는 폐수 2만4000㎥를 처리하기 위한 시설사업이다. 이는 전남 여수 산업단지에서 일일 배출하는 폐수 8만㎥의 약 3분의1에 해당하는 규모다.
특히 이번 공사에는 고도처리 기술인 MBR(Membrane Bioreactor: 분리막 생물반응조) 공법을 적용, 기존 공법 대비 폐수처리효율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입찰에는 환경 플랜트 분야에서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였던 유럽의 선진 업체인 프랑스의 비올리아(Veolia)사와 테크닙(Technip), 중동 현지 업체인 사우디아라비아의 JGC 걸프사 등 총 8개사가 참여했다. GS건설은 폐수처리 분야에서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 수행 경험은 없지만, 국내에서 유사 프로젝트인 GS칼텍스 폐수처리장 및 여수산업단지 폐수종말처리장을 수행한 경험을 살려 치열한 입찰 경쟁 끝에 단독 수주에 성공했다.
앞서 GS건설은 16일 독일 지멘스(Siemens AG)사와 공동으로 13억달러(한화 약 1조5000억원) 규모의 오만 바르카 3단계 및 소하르 2단계 복합화력발전소 건설공사 2건을 수주했다.
◆용어설명
MBR(Membrane Bioreactor, 분리막 생물반응조): 전통적인 폐수처리방식인 생물학적 처리공법에 막여과 공법을 결합시킨 고도처리 공법. 생물학적 처리공법의 경우 유기물 및 영양염류를 제거하는 미생물의 농도가 일정치 않아 하수의 유입량 증가시 처리효율이 떨어지는 반면, MBR 공법은 분리막으로 인해 미생물농도를 3~4배 이상 높게 유지할 수 있어 처리효율이 높은 장점이 있다. MBR은 낮은 운영비용과 높은 처리효율, 부지 선정의 용이성, 폐수의 재이용 관점에서 여타 처리공정에 비해 매우 우수한 기술로 알려져 있다.
소민호 기자 sm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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