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SK가 패배나 다름없는 무승부를 기록해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SK는 1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0 CJ 마구마구 프로야구 LG와 경기에서 연장 12회 혈투 끝에 5-5 무승부를 기록했다. 이로써 시즌 전적 78승 2무 45패를 기록해 이날 KIA를 꺾어 77승 1무 49패가 된 삼성에 두 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초반은 SK가 분위기를 주도했다. 3회초 박재상의 우전안타에 이은 이재원의 우익수 쪽 2루타로 선취점을 올렸다. 이어 이호준의 중전안타로 한 점을 보탰다.
4회초에도 SK는 정상호와 나주환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했다. 6회초에는 선두타자 김강민의 좌월 솔로포로 4-0까지 달아났다.
SK는 9회초 마지막 공격에서 뚝심을 발휘했다. 선두타자 안치용이 우전안타로 포문을 열고 박재상과 박재홍이 연속 볼넷을 얻어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이어 대타로 들어선 김재현이 좌익수 희생뜬공으로 동점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LG가 9회말 공격에서 무득점에 그치며 연장전에 돌입했다. 양 팀은 연장 12회까지 결정타를 날리지 못한 채로 5-5 무승부를 기록하고 말았다. 무승부를 패로 간주하는 승률 계산법 때문에 약 5시간 동안 헛심만 쓴 꼴이었다.
앞으로 SK는 8경기, 삼성은 6경기를 남겨 놓고 있다. 이날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리게 되어 정규시즌 1위 다툼은 더욱 치열하게 전개될 전망이다.
스포츠투데이 박종규 기자 glo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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