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성곤 기자]안상수 한나라당 대표가 달라졌다. 7.14 전당대회에서 한나라당의 선장으로 선출된 지 두 달여 만에 초반 위태위태했던 리더십의 불안을 뒤로 하고 당 대표로서의 지도력을 발휘하고 있는 것. 특히 최근 현 정부 집권후반기 주요 국정운영 기조인 공정사회와 친(親)서민 정책을 뒷받침하는 전도사로 활약 중이다. 물론 안 대표의 리더십에 여전히 의문부호를 찍는 당내 인사들도 있지만 안 대표의 향후 행보를 주목해야 한다는 분위기도 적지 않다.


◆불안했던 리더십..안정화 추세

안 대표는 지난 7.14 전당대회에서 "정권 재창출은 국가발전과 민생안정을 위해 반드시 이뤄야할 시대적 명제"라면서 위기를 돌파할 강력한 리더십을 화두로 던졌다. 전대 선거운동 기간 동안 나머지 후보들의 공세가 집중되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탄탄한 조직력을 앞세워 추격을 물리쳤다.
하지만 대표 취임 이후 그의 행로는 가시밭길이었다. 당직인선과 당 운영을 놓고 홍준표 최고위원 과 격렬한 갈등을 빚은 데 이어 6.2지방선거 참패 국면을 돌파할 회심의 카드로 던졌던 박근혜 총리론과 개헌론 화두가 대한 메아리조차 없었던 것. 당 주변에서는 "정말 한나라당 대표가 맞나"라는 이야기까지 나올 정도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위태롭던 안 대표의 리더십이 안정화 국면으로 진입한 것은 지난달 30일 한나라당 연찬회가 결정적 계기였다. 안 대표는 연찬회 뒤풀이 자리에서 홍 최고위원과 화해의 러브샷과 함께 뽀뽀까지 나눴다. 나이가 8살 위인 안 대표는 "준표야"라고 다정스럽게 불렀고 홍 최고위원은 "네, 형님"이라고 화답하면서 표면적으로 두 사람의 갈등은 종지부를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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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朴 단독회동 성사에 일조...친서민 현장행보 주력

당내 갈등이 잦아들면서 안 대표의 리더십은 서서히 회복되기 시작했다. 주요 현안에 대한 발언에서는 자신감이 묻어났고 2030 디지털세대와의 소통 강화, 중소기업과 전통시장 현장 방문 등 친서민 행보도 강화했다.
안 대표는 특히 지난달 20일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단독회동 성사에도 일조했다. 한나라당은 올해 세종시 논란과 6.2지방선거 참패로 계파갈등이 극에 달했다. 핵심은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화해였지만 쉽지 않았다. 당 안팎에서는 회동 가능성과 성과에 대한 회의적 시각이 지배적이었다. 안 대표는 취임 직후 두 사람의 회동을 강력하게 제안해 결국 성과물을 낳았던 것. 두 사람의 회동 이후에는 박 전 대표가 친이계 의원을, 이재오 특임장관이 친박계 의원들과 소통하는 등 훈풍이 불고 있다.
또한 지난 7일 당청회동에서는 이 대통령을 만나 주요 정책에 대한 당정협의 부족을 지적하고 청와대 인사검증시스템 개선과 신속한 총리 인선을 요구하는 등 껄끄러운 이야기도 마다하지 않았다. 청와대를 지나치게 의식한다는 평가를 불식한 것. 아울러 2030세대 및 디지털세대와의 소통강화, 당원교육 강화 등 전대 당시 공약사항도 묵묵하고 실천하고 있다. 16일에는 추석연휴를 앞두고 남대문시장을 방문, 물가동향을 점검하고 시장상인들의 애로사항도 청취했다. 교섭단체대표 라디오연설에서도 늘 화두는 친서민이다.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은 "안상수 대표는 한나라당은 국민을 위한 봉사단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해왔다"면서 "앞으로도 공정사회와 친서민 기조를 뒷받침하기 위한 현장행보는 계속 뚝심있게 밀고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곤 기자 skz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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