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보금자리 민간아파트 분양가 최고 2000만원"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건설사들이 보금자리주택 공급에 이어, 보금자리지구내 택지마저 거부하고 나섰다. 분양하는 택지가격은 너무 비싼 반면, 수요자들이 생각하는 보금자리주택에 대한 가격은 너무 낮아 사실상 사업성이 없다는 분석이다.
◇울트라건설, 서초우면 민간보금자리 건설=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강남 세곡, 서초 우면 등 강남권 보금자리지구 택지 4개 블록을 공급한 결과 3개 블록이 미달됐다.
국토해양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최근 3년간 300가구 이상 주택건설 실적이 있는 건설사를 대상으로 세곡·우면지구의 민간아파트 용지 4개 블록에 대해 지난 13일부터 이날까지 신청을 받은 바 있다.
4개 블록은 모두 85㎡를 초과하는 집을 지을 수 있는 택지다. 먼저 서초우면 A1블록은 3만9720㎡ 규모 택지에 550가구를 지을 수 있다. 공급금액은 2355억3960만원이다. 아파트 용지인 세곡지구 A6블록(917가구)은 총 8만298㎡ 규모이며 공급금액은 4665억3138만원이었다. 나머지는 연립주택 용지로 B1블록(187가구)은 2만㎡6264 규모 764억2824만원에, B2블록(연립 122가구)은 1만7122㎡를 471억7111만원에 각각 나왔다.
LH는 접수 결과 지난 14일 우면지구 A1블록(550가구)에 울트라건설과 D사가 신청했다고 밝혔다. 이후 추첨을 통해 울트라건설이 보금자리내 민간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자격을 얻었다.
◇"분양가 최고 3.3㎡ 2000만원 예상"= 당초 정부는 물론, 건설업계에서도 강남이라는 입지 때문에 건설사간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건설사당 한 필지만 신청이 가능토록 제한했다. 하지만 결과는 예상과는 완전히 달랐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택지가가 너무 비싸다"며 "일반 택지가격에서 약 15~20% 저렴한 수준"이라며 "마진을 잡지 않고 주택을 공급해도 분양 성공을 거두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위치적인 장점 때문에 '강남 랜드마크'를 세운다는 계획으로 신청한다면 결국 고분양가 탓에 건설사들에겐 부담이 될 수밖에 없다"며 "이로인해 건설사들의 신청이 저조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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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건설사 관계자는 "손해를 보지 않는 수준에서 보금자리주택을 건설하면 서초 우면의 분양가는 3.3㎡당 1800만원, 강남은 3.3㎡당 2000만원 가량될 것"이라며 "바로 옆에서 공공 보금자리 아파트를 3.3㎡당 1000만원대에 분양했기에 분양성이 좋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택지비의 90%인 1~2차중도금까지 올해 말까지 납부하는 조건을 내건 것도 건설업계의 신청을 저조하게 만든 이유인 것으로 지적했다. 업계 관계자는 "가장 빠른 분양시기가 내년 3월이라 하더라도 수천억원의 택지비를 연말까지 내도록 한 것이 부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었다"며 신청을 포기한 이유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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