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전망] 1130p 뚫어야 산다
VIX 하향안정 등 불안감 낮아져..박스권 상단의 지수대가 부담
[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전날 소매판매 지표는 기대 이상의 성과를 보여줬음에도 불구하고 뉴욕증시에 힘이 되지 못했다. 4개월째 이어지고 있는 박스권의 상단에 도달했다는 심리적 부담감 때문인 것으로 판단된다.
전날 장중 최고 1127.36까지 올랐던 S&P500 지수의 1130선 도전 시도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6월과 8월 두 차례에 걸쳐 돌파에 실패했던 경험이 있는만큼 만만치 않은 도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스권 상단 돌파를 위해서는 강력한 모멘텀이 필요한데 최근 연일 지속됐던 상승을 감안하면 추가 상승을 위한 모멘텀 확보도 녹록치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UBS 파이낸셜 서비시스의 아트 카신 이사는 박스권 상단에서 시장이 주저함을 보이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6월 초부터 S&P500 지수가 세 번의 테스트를 통해 1040선의 하단을 확인했고 지금은 1125~1135포인트의 박스권 상단을 테스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박스권 상단에 도달하기 전 연일 랠리를 펼쳐 과매수된 측면도 있다고 지적했다. 박스권 상단 돌파가 쉽지만은 않을 것이라는 설명인 셈.
일명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의 변동성 지수(VIX)가 크게 낮아진 점을 감안하면 돌파에 어려움을 겪더라도 현 지수대에서 쉽게 물러서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VIX는 최근 4개월 최저 수준인 21선에 머물면서 시장의 긴장이 완화됐음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IG 마켓츠의 댄 쿡 선임 애널리스트는 낮은 VIX에 대해서도 주의를 당부했다. 낮은 VIX는 투자자들이 불안해질 시기가 오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그는 지적했다. 즉 안도감에 도취돼 있을때 악재가 터진다면 투자심리가 또 한번 크게 위축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증시가 9월 들어 좋은 흐름을 보였고 되밀림을 보게 되더라도 놀랄 일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S&P500 지수는 6월과 8월의 고점에 접근하고 있다"며 이 고점대를 뚫지 못한다면 주가 변동성이 커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결국 박스권 상단 돌파 여부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한 셈이다.
오전 8시30분에 9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와 8월 수입물가지수, 이어 오전 9시15분에 연준이 8월 산업생산과 설비가동률을 공개한다. 오전 10시30분에는 주간 원유재고도 공개된다.
최대 변수인 산업생산은 2개월 연속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설비가동률도 추가 상승해 2008년 11월 이후 처음으로 75%선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산업생산 증가율이 7월 1.0%에서 0.2%로 하락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완만한 속도의 경기 회복이 진행되고 있다는 이상의 의미를 보여주기는 힘들 것으로 판단된다.
완만한 속도의 경기 회복은 이미 모두가 인정하고 있는 사실인만큼 전날 소매판매와 마찬가지로 산업생산 결과가 지수에 큰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된다. 소폭 상승이 예상되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역시 마찬가지.
17일 쿼드러플 위칭데이와 21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로 이어지는 이벤트 기간인만큼 박스권 상단에서의 매매 공방이 예상보다 장기화될 가능성도 높아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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