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을 품는 디자이노믹스가 관건’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잠실종합운동장 '2010 서울디자인한마당' 프레스 투어에서 기자들과 그린정원 파노라마를 둘러보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15일 잠실종합운동장 '2010 서울디자인한마당' 프레스 투어에서 기자들과 그린정원 파노라마를 둘러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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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정선은 기자] “비가 그렇게 오더니 하늘이 돕는지 오픈을 앞두고 다행입니다.“


2010 서울디자인한마당 개막식 이틀 전인 15일 잠실종합운동장. 최근 IHT나 뉴욕타임즈같은 유력 언론에 서울이 디자인 도시로 소개된 까닭에 서울시 디자인총괄본부 관계자들은 상기된 표정이었다.

오세훈 시장도 이 자리에서 7월 유네스코의 ‘디자인 창의도시’로 선정된 것을 언급하면서 이번 디자인한마당 행사의 의미를 강조했다. 디자인으로 도시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민선5기의 이른바 ‘디자이노믹스’가 점차 성과를 보이고 있다는 기대감에서다


서울디자인한마당은 지난 2008년 서울디자인올림픽으로 시작해 올해 이름을 바꿔 횟수로 세 번째를 맞았다. 올해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Design for All)"을 주제로 세계 유명 디자인 거장들은 물론 시민과 기업 모두 즐길 수 있는 디자인 축제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한다.

안레산드로&프란체스코 멘디니, 다니엘 리베스킨드 같은 거장들은 국내 디자인업계의 도움으로 실비 정도만 받고 참여했다는 게 이번 행사 관계자의 전언이다. 운동장 안에 들어서면 그라운드정원으로 불리는 잔디밭 위에 삼각편대로 이들의 작품이 파빌리온(임시 구조물)으로 배치되어 있다. 기하학적인 모양 때문에 포토스팟으로 관람객들의 인기를 얻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관 내에는 다양한 공모전, 컨퍼런스, 이벤트 등이 가득했다.


관람석 의자 위에 서울시의 25개 자치구들이 꾸민 그린정원 파노라마는 시민 참여의 상징이다. 각 자치구 별로 디자인 전공 대학교수와 학생들이 팀을 이뤄 테이크아웃하는 화분, 각기 다른 색과 표정의 지구촌 화분, 동물보양의 애니멀 팟(animal pot) 등 아이디어 넘치는 상품을 만들어 냈다. 그린정원에서 얻은 수익은 전액 복지기금으로 사용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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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짝 발표도 있었다. 서울디자인한마당이 올해를 마지막으로 2012년부터는 비엔날레(격년으로 하는 미술전)방식으로 바뀐다. 3회까지 오는 동안 디자인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도 많이 개선됐고 국제적인 브랜드 평가도 좋아졌다고 보기 때문이다. 2012년부터는 그 해 7월에 완공될 예정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좀 더 내실 있게 하겠다는 게 주최측 설명이다. 하지만 일반예산에서 지출되는 디자인한마당 비용에 대한 시의회와의 갈등이 있지 않았겠느냐는 예측도 조심스럽게 나왔다.


서울시가 이번 행사를 통해 달성할 수 있는 최고의 성과는 결국 시민참여다. 시민들이 그라운드 정원 잔디밭 위에 자유롭게 누워 도시락도 먹고 아이들과 이벤트에도 참여하는 모습이 바로 이번 행사 취지에 ‘꼭 맞는 옷’이기 때문이다. 거장이 만든 파빌리온도 좋지만 유명인 몇 명 왔다가는 행사가 아니라 시민을 품을 수 있는 디자인 축제가 본질이다.


정선은 기자 dmsdlun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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