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전 세계 개인 금융자산이 여전히 경제 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독일 보험 그룹 알리안츠가 50개 국가들 대상으로 조사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개인이 소유한 총 금융자산 규모는 지난해 말 기준 82조2300억유로로 집계됐다. 이는 여전히 지난 2007년 기록했던 최대치보다 4% 가량 못 미치는 수준이다.

특히 증권 형태의 자산 보유도가 높은 미국과 그리스가 가장 더딘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주식 등 변동성이 큰 자산보다는 저축 등의 보수적인 투자를 선호하는 독일의 개인 소유 금융자산은 위기 전 수준을 회복했다.


선진국과 신흥국과의 회복 속도 격차도 뚜렷하게 드러났다. 빠른 경제성장률을 기록 중인 신흥국의 개인 보유자산 규모는 지난 2001년부터 매년 16%씩 증가, 선진국보다 약 7배 이상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전 세계 개인 보유 금융자산 규모는 매년 평균 2.8%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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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위기가 대두되면서 위험 자산 선호도도 약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개인 전체 보유 자산 중 증권 자산 비중은 지난 2007년 40%를 차지했지만 지난해에는 34%로 떨어졌다. 반면 같은 기간 대표적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은행 예금 비중은 28%에서 33%로 늘어났다.


알리안츠는 "은행 예금 증가는 신흥국 인구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은 물론 전 세계적으로 강해지고 있는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 성향이 반영된 것"이라면서 "이러한 성향은 향후 더욱 심화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안혜신 기자 ahnhye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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