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경기 침체로 '유령아파트'가 속출하면서 '단지내 상가'의 분양 성적도 양극화 양상을 띄고 있다. 기존 주택을 팔지 못하거나 잔금을 내지 못해, 새 아파트 입주를 미루면서 아파트 단지내 상가의 인기는 줄어들었다. 반면, 소형 오피스텔·오피스 등이 자리잡은 곳의 상가는 인기를 구가하고 있다.


◇ 잃어버린 '인기'를 찾아서= 한국토지주택공사는 최근 용인 죽전 17블록 5단지 상가를 무려 57% 할인된 가격에 공급했다. 또 용인 구성 단지 내 상가는 최고 50% 할인된 1억1400만~1억4000만원에 내놓는 등 상가 할인 분양에 나섰다.

하지만 25개 단지, 48개 점포 중 21개만 주인을 찾아 낙찰률이 43.7%에 그쳤다. 성남 판교지구는 할인율을 최대 43%까지 내렸지만 13개 점포 중 4개 점포만이 낙찰됐다.


과거 아파트 단지 내 상가는 리스크가 큰 상가분양 시장에서도 배후에 탄탄한 수요층을 확보해 가장 안정적인 상가투자처로 각광받았다. 공실률도 높지 않고 지난해까지만 하더라도 고낙찰가 논란이 일 정도였다.

장경철 한국창업부동산정보원 이사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의 인기가 급락하는 가장 큰 이유는 아파트 입주대란으로 인해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가지고 있던 장점인 배후 소비세력 확보가 되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어 "부동산 침체기가 길어지자 상가투자자 대부분이 관망세를 유지하고 있어 입주대란을 대처할 정책이 나오기 전까지는 상가투자자들의 움직임이 적을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 주상복합·오피스 단지 내 상가 인기 구가= 반면 아파트 단지내 상가에 밀려 있던 주상복합·오피스 단지 내 상가는 인기를 회복 중이다.


소형아파트의 인기와 더불어, 소형 오피스텔 등이 각광받으면서 단지내 위치한 상가들도 인기를 얻는 형국이다.


주상복합, 오피스 단지 내 상가는 아파트 단지 내 상가처럼 탄탄한 배후 수요는 보유하지 못하고 있지만, 교통이 편리하거나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위치해 있다. 이에 업종의 제한이 적고 향후 상권의 규모가 아파트 단지 내 상가가 위치한 상권보다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 주상복합·오피스 단지 내 상가 공략시 유의점?= 주상복합, 오피스 등 하층부의 단지 내 상가의 경우 분양가가 주변 시세에 비해 적정 수준인지 확인해야 한다. 이같은 상가들은 대부분 입지가 뛰어나다. 이에 분양가도 높다. 높은 분양가로 수익률이 낮고 임차인이 나타나지 않으면 오랜 기간 공실이 발생해 곤란하다.


상층부의 입주률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상층부 상주인구가 단지 내 상가 점포에서 차지하는 매출 비율이 크다. 또 입주율은 주상복합의 입지 등 가치를 판단하는 척도가 된다.


◇ 분양 중인 주상복합, 오피스 단지 내 상가는?= GS건설은 서울 중구 충무로 4가 306번지에 지하7층, 지상 32층 2개동 규모의 주상복합 '남산 센트럴 자이'의 업무시설 일부 잔여분을 분양중이다. 이 주상복합 단지 내 상가는 지하1층~지상 2층에 상업시설 68개와 지상 3층~4층 44실로 이뤄져 있다. 바로 입점 가능하며 시행사에서 임차인에게 인테리어비용도 일부 제공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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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진마젤란-유진기업 건설부문은 동탄신도시 내 중심상업지구에 유진마젤란1층 상가 22개 점포를 분양중이다. 동탄 메타폴리스 앞 중심상업지구 내에 위치하고 있으며 상가 앞에는 국내 최장 센트럴 파크(2.1km)와 반석산(노작공원)이 있다. 동탄 CGV가 오픈하면 유동인구가 대폭 늘어날 전망이다.


풍림엑슬루 타워-일주건설이 인천 청라지구 중심상업지구에 들어서는 주상복합단지 '청라 엑슬루타워'의 상가도 분양 중이다. 청라 엑슬루타워는 지상 55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2개동(616채)과 오피스텔 1개동,판매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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